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539
어제:
3,869
전체:
16,370,555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9.05.14 17:26

모퉁이 집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9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모퉁이 집 / 성백군


                                                                                    

이쪽을 봐도 아득하고

저쪽을 봐도 아득하고

아득한 길끼리 모여 모퉁이가 된 집

 

그 집엔 할아버지 한 분 살고 있다

 

저녁이 되면

어김없이 마당에 나와 휠체어에 몸을 맡기고

오가는 행인들을 살핀다. 아마도

가족을 기다리는 것일 것이다

 

눈이 깊어 우물이 된 할아버지 속을

들여다보다가 나도 조만간

저리되는 것 아닐까

지는 해가 머뭇거리며

그림자를 이끌고

마당에서 뜨락으로 처마 밑으로 지붕으로

집 안 구석구석을 샅샅이 뒤진다

 

밤이오면

모퉁이 집 창문에는

이쪽저쪽에서 그리움들이 모여들어

불빛마저 흐릿하겠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6 시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강민경 2016.10.11 225
975 시 희망 고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08.10 111
974 시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경 2015.10.17 228
973 시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190
972 시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195
971 시 황홀한 춤 하늘호수 2016.02.29 169
970 시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11 214
969 시 황혼에 핀꽃 강민경 2018.01.04 143
968 시 황혼 결혼식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01 356
967 시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19 83
966 시 환생 강민경 2015.11.21 192
965 시 화장하는 새 강민경 2016.06.18 319
964 시 화장 하던날 1 young kim 2021.02.11 176
963 시 화려한 빈터 강민경 2016.09.07 235
962 시 홍시-2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30 22
961 시 홀로 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6 130
960 시 혀공의 눈 강민경 2017.05.26 163
959 시 헤 속 목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1 62
958 시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50
957 시 허공에 피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14 64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