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02 03:59

뿌리 / 성백군

조회 수 26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뿌리 / 성백군

 

 

땅 위에 나오면

망하는 줄 알고 흙만 파다가

사는 게 너무 팍팍하여

죽을 각오를 하고 나와봤더니

 

알겠다

내가 위대한 줄을,

나뭇가지가 하늘에 길을 내고

잎이 빛과 함께 춤을 춘다

, 내가 키운 내 새끼인 것을

 

서툰 이민 생활

내 비록

귀 막혀 입 닫고 벙어리로 살았지만

이일 저일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했더니

덕에, 풍광이 좋구나

 

행복하면

세상이 시기하겠지 싶어

내친김에, 등산길에 계단 되어 주었더니

산객들 밟고 간다. 나는 더욱 반짝거리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8 올무와 구속/강민경 강민경 2019.06.11 167
457 해 넘어간 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2 234
456 봄바람이 찾아온 하와이 / 泌縡 김원각 泌縡 2019.06.15 116
455 난해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8 106
454 넝쿨 선인장/강민경 강민경 2019.06.18 164
453 기회 작은나무 2019.06.22 180
452 바람, 나무, 덩굴나팔꽃의 삼각관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16
451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82
450 설산을 안고 앵두 빛 동심을 찾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245
449 허리케인이 지나간 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95
448 운명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25 61
447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9.06.26 144
446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7 201
445 산그늘 정용진 2019.06.30 106
444 산그늘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7.01 68
» 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2 263
442 꽃 뱀 강민경 2019.07.02 81
441 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9 164
440 5월에 피는 미스 김 라일락 (Lilac)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10 92
439 비우면 죽는다고 강민경 2019.07.13 88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