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74
어제:
2,944
전체:
16,386,893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2.02.22 12:44

늦가을 땡감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1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늦가을 땡감 / 성백군

 

 

우리 이제 가을이라

자식들 다 분가시키고 손자 손녀도 여럿

단풍 들만 한데

금방 잊어버리고, 아무 생각도 안 나고

“영감, 나 땡감 된 것 아니냐”고

자기 머리를 쥐어박는 아내

 

봄, 여름, 지나면서

때 이른 반시, 홍시, 단맛에 취해서

가을이 오기도 전에 아내를 과식한 것 아닐까

갑자기 땡감이 되다니……

다 내 탓인 것만 같다

 

괜찮아

땡감이면 어때

깎아 문설주에 달아놓고

들며 나며 사모하다 보면

겨울에는 속이 빨간 달콤한 곶감이 되겠지

 

아내는 하얗게 웃고

나는 입맛을 다시지만

마누라는 마누라대로 서방은 서방대로

백치처럼 찔끔찔끔 눈물이 난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시 늦가을 땡감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22 116
116 시 인생길-2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3.02 116
115 시 나는 네가 싫다 유진왕 2022.03.06 126
114 시 내 길로 가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0 111
113 시 절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3.24 109
112 시 꽃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30 167
111 시 꽃보다 나은 미소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4.01 175
110 시 세상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05 198
109 시 마지막 기도 유진왕 2022.04.08 172
108 시 아내여, 흔들지 말아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12 145
107 시 봄 배웅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0 209
106 시 이스터 달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6 156
105 시 잔디밭에 저 여린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04 152
104 시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1 153
103 시 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18 145
102 시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25 188
101 시 오월 꽃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01 129
100 시 집이란 내겐 file 유진왕 2022.06.03 109
99 시 아프리카엔 흑인이 없더이다 1 file 유진왕 2022.06.05 140
98 시 (동영상 시) 석류 - 차신재 Pomegranate -Cha SinJae, a poet (Korean and English captions 한영자막) 1 차신재 2022.06.05 319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Next
/ 49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