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70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불과 물이 싸운다

이편과 저편이 싸운다

 

냄비 바닥을 사이에 두고

화로 위에서 싸운다

편을 사이에 두고 이쪽과 저쪽이 싸운다

 

완급을 조정하며

적당히 화기를 뿜고 상생을 위해 싸우면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서로에게 맛있는

요리가 될 텐데

너무 급하게 숨돌릴 틈도 없이

죽기 살기로 볶아 대니

눈 깜작할 사이 국물이 넘치고 불이 꺼진다

 

저들이 좋아서

서로가 이기려고만 하는 일

물도 없어지고 불도 없어지고

싸우다 망한다고 해도 누가 위로 한마디 하겠나만

이러다간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고

나라에는 재만 남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98 잃어버린 밤하늘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5.25 188
797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29 140
796 일상은 아름다워 성백군 2014.12.01 127
795 일상에 행복 강민경 2019.11.09 120
794 인생에 끝은 없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06 71
793 인생길-2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3.02 117
792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7 122
791 인생길 / young kim 1 헤속목 2022.01.27 133
790 인생 괜찮게 사셨네 1 유진왕 2021.08.17 83
789 이유일까? 아니면 핑계일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15 85
788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27 153
787 이스터 달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26 156
786 이상기온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23 202
785 이사(移徙)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1.04 130
784 이름 2 작은나무 2019.02.23 142
783 이를 어쩌겠느냐마는/강민경 강민경 2019.01.01 148
782 이렇게 살 필요는 없지 1 유진왕 2021.08.09 111
»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2.04 270
780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1 미주문협 2017.02.26 192
779 이끼 같은 세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24 127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