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30 18:15

조개의 눈물

조회 수 14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조개의 눈물/강민경

 

진주가 무엇이기에

여인들의 목을 감고 반짝반짝 빛을 내며

으스대는가, 제가 뭔데

 

편하게 살았으면

맛이나 우려내는 조미료일 뿐이었을 텐데

어느 날, 상처 입고도 악착같이 살아냈으니

고통이 눈물이 되고 눈물이 진주가 될 줄이야

 

세상살이라는 게

일 없으면 좋을 것 같지만

나빠지고

일 많으면 못 살 것 같지만

더 잘 살아지는 것을

 

눈물, 빗물, 국물

어디 그저 된 물이 있던가

끓이고, 녹이고, 들이고, 하면서

불순물을 모두 제거한 진주 한 알

반짝반짝 조개의 눈물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18 빛에도 사연이 강민경 2019.06.06 121
517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04 117
516 당신과 약속한 장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03 84
515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197
» 조개의 눈물 강민경 2019.05.30 142
513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8 90
512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강민경 2019.05.23 79
511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1 207
510 정용진 시인의 한시 정용진 2019.05.17 215
509 착한 갈대 강민경 2019.05.16 100
508 그만큼만 작은나무 2019.05.15 206
507 모퉁이 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14 117
506 터널 강민경 2019.05.11 138
505 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07 89
504 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 강민경 2019.05.04 60
503 그만 하세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30 187
502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고백(4)- 작은나무 2019.04.27 155
501 그리움 강민경 2019.04.26 314
500 사막은 살아있다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25 149
499 지팡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23 125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