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7 07:53

넝쿨 터널 / 성백군

조회 수 1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넝쿨 터널 / 성백군

 

 

숲길이다

 

산등성을 가로지르는

빤질빤질한 아스팔트 차도,

그렇다고 주저앉을 넝쿨이 아니다

 

전깃줄을 타고

차도를 건너는 넝쿨들

때로는 바람 앞에 아슬아슬하지만

흔들흔들 흥겹다

 

드디어 해냈다

허공을 덮어

넝쿨이 길의 지붕이 되었다

 

하늘도 항복하고

한여름 땡볕도 뚫지 못하는

넝쿨 터널

 

시원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58 사랑의 미로/강민경 강민경 2019.01.07 202
457 빈말이지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05 287
456 이를 어쩌겠느냐마는/강민경 강민경 2019.01.01 148
455 어느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30 322
454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24 82
453 비와 외로움 강민경 2018.12.22 270
»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7 131
451 12월 강민경 2018.12.14 63
450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165
449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강민경 2018.12.05 104
448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강민경 2018.11.30 229
447 밤, 강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30 103
446 H2O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24 222
445 덫/강민경 강민경 2018.11.23 109
444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11
443 짝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13 108
442 폴짝폴짝 들락날락 강민경 2018.11.07 138
441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30 81
440 나를 먼저 보내며 강민경 2018.10.21 200
439 가을 퇴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9 211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