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2,271
어제:
2,810
전체:
16,383,767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8.02.20 16:45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조회 수 1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모래의 고백 <연애편지>/강민경

                     

 

     모래는 말합니다

     그에게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슴 두드리는 바람에

흔들림 없이 피고 지는 꽃 소식을   

과묵함 만으로 참아 온

순정이 있다고

 

몸속에 촘촘히 박힌 외로움과

너무 조용해서 오소소 소름 꽃 피는

삶, 특유의 역경을 견딘

정직함이 있다고

 

야자수와 더불어

온종일 빨아들인 태양열에

폭발하고 말 것 같은 정열을

소리소문없이 새김질하며

아직 펴 보이지 못한

그 만의 독특한

사랑에 좌우명이 있다고

 

파도가 온 힘을 다해 달려들어도

모래밭이 되어서 자기를 지킨

바위, 당신은 천지에 둘도 없는

나의 주인이라고

해변에 황금빛

모래알 하나하나는 만입을 모으며

 

어디에 바위 같은 사람 있습니까?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7 시 비와의 대화 강민경 2018.04.08 123
396 시 바람의 말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4.02 224
395 시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194
394 시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22
393 시 살만한 세상 강민경 2018.03.22 94
392 시 봄 그늘 하늘호수 2018.03.21 51
391 시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3.15 159
390 시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11 166
389 시 변신을 꿈꾸는 계절에-곽상희 미주문협 2018.03.09 131
388 시 탄탈로스 전망대 강민경 2018.03.02 99
387 시 닭 울음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02 176
386 시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22 92
» 시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2018.02.20 132
384 시 나의 변론 강민경 2018.02.13 289
383 시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12 143
382 시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2.04 267
381 시 이끼 같은 세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24 127
380 시 거리의 악사 강민경 2018.01.22 151
379 시 숨은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1.18 154
378 시 가로등 불빛 강민경 2018.01.14 113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49 Next
/ 49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