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3
어제:
2,046
전체:
16,406,999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8.02.20 16:45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강민경
조회 수 1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모래의 고백 <연애편지>/강민경

                     

 

     모래는 말합니다

     그에게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슴 두드리는 바람에

흔들림 없이 피고 지는 꽃 소식을   

과묵함 만으로 참아 온

순정이 있다고

 

몸속에 촘촘히 박힌 외로움과

너무 조용해서 오소소 소름 꽃 피는

삶, 특유의 역경을 견딘

정직함이 있다고

 

야자수와 더불어

온종일 빨아들인 태양열에

폭발하고 말 것 같은 정열을

소리소문없이 새김질하며

아직 펴 보이지 못한

그 만의 독특한

사랑에 좌우명이 있다고

 

파도가 온 힘을 다해 달려들어도

모래밭이 되어서 자기를 지킨

바위, 당신은 천지에 둘도 없는

나의 주인이라고

해변에 황금빛

모래알 하나하나는 만입을 모으며

 

어디에 바위 같은 사람 있습니까?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8 시 마누라가 보험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9.07 65
397 시 럭키 페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9 80
396 시 뜨는 해, 지는 해 / 강민경 강민경 2020.09.27 80
395 시 뜨는 해, 지는 해 강민경 2017.02.28 151
394 시 또 배우네 1 유진왕 2021.07.29 55
393 시 떡 값 1 유진왕 2021.07.28 134
392 시 때늦은 감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2.10 89
391 시 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6 279
390 시 등외품 성백군 2014.01.06 207
389 시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27 142
388 시 등대의 사랑 하늘호수 2016.05.14 191
387 시 등대 사랑 강민경 2018.05.29 179
386 시 듬벙 관람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0 504
385 시 들꽃 선생님 하늘호수 2016.09.07 215
384 시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2 31
383 시 듣고 보니 갠찮다 강민경 2019.04.10 217
382 시 드레스 폼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16 155
381 시 둘만을 위한 하루를 살자꾸나! / 김원각 泌縡 2020.06.03 104
380 시 두루미(鶴)의 구애(求愛) / 김원각 泌縡 2020.10.10 77
379 시 두루미(鶴)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82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 49 Next
/ 49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