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674
어제:
1,724
전체:
16,404,012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5.08.29 10:05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강민경
조회 수 2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강민경

 

 

       그이와

 거리의 여유를 꽉 채우고

 손과 손을 꼭 잡고 가다 동하는

 장난기, 집게손가락 빳빳이 세워

 그이의 옆구리 콕콕 찔러

 서로를 확인하는 산책길 정겹다

 

 어허! 버릇없이

 하늘 같은 남편 옆구릴 함부로 찌르다니

 쥐어박는 듯한, 그러나 싫지 않은

 목소리의 훈훈한 톤 귓가에 여울져 오면

 

 왜? 뭐가 잘 못 됐나요

 한 옥타브 더 올린 히스테릭 한

 내 대답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아닌가요? 라며

 가재 눈 치켜 올리면

 

 그 심장 어딘지 나는 모르겠는데

 딱 잡아떼다가도   

 아차! 그렇지! 그래!

 내 옆에 둔 걸 깜빡했네!

 그러니까

 귀한 줄 알았으면 더더욱 아껴야지

 아프게 하면 쓰나

 너털웃음,

 은근슬쩍 허공을 메우는

 때맞춰 불어오는 산들바람 상큼하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98 시 낙원은 배부르지 않다 강민경 2016.10.01 237
797 시 나 같다는 생각에 강민경 2015.07.13 237
796 시 새 냉장고를 들이다가/강민경 강민경 2019.03.20 237
795 시 바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25 237
794 시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강민경 2014.04.11 236
793 시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234
792 시 해 넘어간 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2 234
791 시 낙원동에서 강민경 2014.02.23 233
790 시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23 232
789 시 밤송이 산실(産室) 성백군 2013.11.03 231
788 시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강민경 2014.02.25 231
787 시 그리움이 쌓여 file dong heung bae 2014.08.22 231
» 시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강민경 2015.08.29 231
785 시 살아 있음에 강민경 2016.02.26 230
784 시 어머니의 향기 강민경 2014.05.13 229
783 시 비빔밥 2 성백군 2015.02.25 229
782 시 바닷가 금잔디 강민경 2015.11.28 229
781 시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경 2015.10.17 229
780 시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강민경 2018.11.30 229
779 시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강민경 2016.10.11 228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49 Next
/ 49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