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2.09 11:37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조회 수 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6899a127c2cca8373525f94f93d886d4c5c95694.png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종일 밟고 다녔던 발바닥
하루를 접어 말리고 싶다
딱지를 떼어내면서 맨발 씻겨 주는 밤
다 해져
꺾이고 패인 발
맥을 짚고 풀어야지

밖으로 비스듬히 닳아 뒤뚱이는 구두 굽
조임을 위해 나사 돌리듯
발목 끈을 묶으면서
뒤축에
단단히 박힌
금속 심지에 힘을 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3 시조 코로나 19 –벽화(壁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4 128
342 시조 코로나 19 –머리칼을 자르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4 47
341 시조 코로나 19 –또 하나의 거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6 72
340 시조 코로나 19 –꿈길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3 102
339 시조 코로나 19 –깊은 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1 79
338 시조 코로나 19 –교외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0 114
337 시조 코로나 19 –공존共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3 72
336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에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1 79
335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 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1 113
334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 길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9.19 117
333 시조 코로나 19 –개천절開天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2 41
332 시조 코로나 19 –가을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5 110
331 시조 코로나 19 –가을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8 84
330 시조 코로나 19 –76주년 광복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5 202
329 시조 코로나 19 – 출근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30 105
328 시조 코로나 19 – 접혔던 무릎 세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9 195
327 시조 코로나 19 – 여행旅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3 48
326 시조 코로나 19 – 아침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7 68
325 시조 코로나 19 – 시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6 143
324 시조 코로나 19 – 비상飛上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4 5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