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1 15:40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조회 수 9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건널목 신호등 앞에 섰다

빨간불이지만

한밤중이라 인적 끊이고 차량 없으니

건너도 된다는 괜찮아와

안 된다는 그래도가

한 마음속에서 싸운다

이랬다저랬다

마켓 바닥에서 주운 100불짜리 지폐

주인을 찾아 주자니 그래도가 아깝고

슬쩍 하자니 괜찮아가 마음에 걸린다

둘 중

하나만 있으면 좋겠는데

괜찮아만 있으면 싱겁고

그래도만 있으면 너무 짤 것이 뻔하니

사람 사는 일이란

둘을 잘 버무려 맛을 내는 기술을 익히는 일

괜찮아 다음에 그래도가 있고

그래도 다음에 괜찮아가 있어

세상은 그나마 유지되고

나는 아직 살아있는 게 아닐까?

 

그래도, 괜찮아. 그래도,

괜 찮 다 니 까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61 석류의 사랑 강민경 2005.06.28 495
2260 풀 잎 사 랑 성백군 2005.06.18 274
2259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김우영 2011.10.01 653
2258 빈 집 성백군 2005.06.18 233
2257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나은 2008.08.26 546
2256 도마뱀 강민경 2005.11.12 241
2255 낙관(落款) 성백군 2011.01.07 506
2254 무 궁 화 강민경 2005.07.12 300
2253 아우야, 깨어나라 고영준 ko, young j 2005.05.18 332
2252 ‘위대한 갯츠비(The Great Gatsby)’를 보고나서 김우영 2013.05.23 655
2251 구어의 방주를 띄우자 전재욱 2005.01.01 329
2250 쿼바디스 나마스테-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537
2249 흰 머리카락 성백군 2005.08.26 240
2248 가슴이 빈 북처럼 강민경 2010.03.09 844
2247 강을 보며, 바다를 보며-오정방 관리자 2004.07.24 438
2246 그대! 꿈을 꾸듯 손영주 2008.02.28 382
2245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강민경 2010.07.06 980
2244 모닥불도 처음엔 강민경 2010.06.15 869
2243 연꽃과 연등 -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803
2242 우리말 애용론 김우영 2011.04.20 55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