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641
어제:
1,958
전체:
2,423,923


2018.03.28 04:03

옷을 빨다가

조회 수 2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옷을 빨다가/강민경

 

 

오늘내일 미루다가

다급해지면 손빨래를 한다

어깨허리 다리 온몸이 저릿저릿 요동치며

저절로 앓는 소리를 낸다

 

하던 일 멈추고

피곤한 몸 누이고

빨래는 빨아 입으면 깨끗한데

마음에 새겨진 상처는 왜 쉽게 지워지지 않을까?

엉뚱한 생각에 골똘하다 문득 창밖

봄꽃 따라온 오월의 푸르름, 하늘 찌르는 기상도 보고

그 그늘 밑

낮은 곳을 사모하여 허락된 땅에서만 사는

채송화도 본다

 

사람은

만물의 영장이라는데

푸르름을 쫓아 기는 오월의 하늘같이

낮은 곳을 만족해하는 채송화같이

빨아 입으면 깨끗해지는 빨래처럼

삶이 단순하면 안 되는 걸까……,

 

세상에나 일하다가

이러고 있는 나는 뭐고

나도 사람이라서

지혜가 과욕이 될 때도 있구나

생각이 시간을 헛되이 보냈으니

손해를 볼 때도 있구나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48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실 어머니 이승하 2010.08.26 1239
1347 가시버시 사랑 김우영 2010.05.18 1215
1346 리태근 수필집 작품해설 김우영 2010.07.11 1200
1345 봄의 왈츠 김우영 2010.03.04 1199
1344 코메리칸의 뒤안길 / 꽁트 3제 son,yongsang 2010.08.29 1072
1343 김천화장장 화부 아저씨 이승하 2009.09.18 1052
1342 희곡 다윗왕가의 비극 -나은혜 관리자 2004.07.25 1046
1341 플라톤 향연 김우영 2010.02.24 1031
1340 화가 뭉크와 함께 이승하 2006.02.18 1027
1339 미당 문학관을 다녀 오면서 file 김사빈 2010.06.23 1000
1338 노벨문학상 유감 황숙진 2009.10.11 987
1337 잊혀지지 않은 사람들 박동수 2010.07.26 961
1336 체험적 시론ㅡ공포와 전율의 세계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이승하 2009.10.14 951
1335 중국 김영희 수필 작품해설 김우영 2011.06.18 946
1334 <도청> 의원 외유 정진관 2005.01.25 944
1333 희곡 다윗왕과 사울왕 -나은혜 관리자 2004.07.25 942
1332 그대의 사랑으로 나는 지금까지 행복하였소 이승하 2004.09.23 930
1331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강민경 2010.07.06 927
1330 우리 시대의 시적 현황과 지향성 이승하 2005.02.07 900
1329 참 바보처럼 살다 갔네. 황숙진 2009.05.26 88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8 Next
/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