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1 05:38

넝쿨 터널 / 성백군

조회 수 1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넝쿨 터널 / 성백군

 

 

숲길이다

 

산등성을 가로지르는

빤질빤질한 아스팔트 차도,

그렇다고 주저앉을 넝쿨이 아니다

 

전깃줄을 타고

차도를 건너는 넝쿨들

때로는 바람 앞에 아슬아슬하지만

흔들흔들 흥겹다

 

드디어 해냈다

허공을 덮어

넝쿨이 길의 지붕이 되었다

 

하늘도 항복하고

한여름 땡볕도 뚫지 못하는

넝쿨 터널

 

시원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3 물구멍 강민경 2018.06.17 342
» 넝쿨 터널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6.11 126
1301 엄마 마음 강민경 2018.06.08 100
1300 하와이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9 142
1299 등대 사랑 강민경 2018.05.29 179
1298 사망보고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1 162
1297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강민경 2018.05.18 182
1296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164
1295 꽃 앞에 서면 강민경 2018.05.11 165
1294 어머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07 129
1293 봄의 꽃을 바라보며 강민경 2018.05.02 187
1292 나무 뿌리를 밟는데 강민경 2018.04.24 87
1291 배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23 116
1290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234
1289 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17 154
1288 노숙자의 봄 바다 강민경 2018.04.11 216
1287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09 80
1286 비와의 대화 강민경 2018.04.08 123
1285 바람의 말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4.02 240
1284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195
Board Pagination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