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5 17:48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조회 수 11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늦가을 잎, 바람과 춤을/강민경

 

     

늦가을 바람에

나무는 나뭇잎의 손을 놓습니다

나뭇잎도 떠날 때를 알고 망설이지 않습니다

 

나뭇잎과 나무 사이를 맴돌던 바람

오랜 시간 기다렸다는 듯     

출렁출렁 떨어지는

나뭇잎 붙안고 스텝을 고릅니다

                      

누구라도 같이 춤을 추면 친구요, 파트너라고

이 골목 저 골목 누비며

알 듯 모를 듯 마음 터 온

우물물 같은 사랑으로 휘돌아 감기는

나뭇잎과 바람의 마지막 댄스

 

화려하게,

우아하게

서로를 확인하며

나뭇잎, 바람 따라 출렁입니다

무게와 두께를 극복하고

경쾌한 스텝, 골목길 누비어 갑니다

홀로 왔다  

홀로 떠나는 인생길과는 다른 길

무람없이* 저물어 갑니다

 

    *(친한 사이나 어른에게) 스스럼없고 버릇이 없다.

          예의가 없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60 석류의 사랑 강민경 2005.06.28 495
2259 풀 잎 사 랑 성백군 2005.06.18 274
2258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김우영 2011.10.01 653
2257 빈 집 성백군 2005.06.18 233
2256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나은 2008.08.26 546
2255 도마뱀 강민경 2005.11.12 241
2254 낙관(落款) 성백군 2011.01.07 505
2253 무 궁 화 강민경 2005.07.12 300
2252 아우야, 깨어나라 고영준 ko, young j 2005.05.18 332
2251 ‘위대한 갯츠비(The Great Gatsby)’를 보고나서 김우영 2013.05.23 655
2250 구어의 방주를 띄우자 전재욱 2005.01.01 329
2249 쿼바디스 나마스테-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537
2248 흰 머리카락 성백군 2005.08.26 240
2247 가슴이 빈 북처럼 강민경 2010.03.09 844
2246 강을 보며, 바다를 보며-오정방 관리자 2004.07.24 438
2245 그대! 꿈을 꾸듯 손영주 2008.02.28 382
2244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강민경 2010.07.06 980
2243 모닥불도 처음엔 강민경 2010.06.15 869
2242 연꽃과 연등 -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803
2241 우리말 애용론 김우영 2011.04.20 55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3 Next
/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