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4.07 11:54

처진 어깨 / 천숙녀

조회 수 2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꽃 진다 진짜.jpg

 

처진 어깨 / 천숙녀

북적대는 세상 길목 분분히 꽃 진 자리

흐리고 침침한 눈 사물들이 보이지 않아

아픈 곳 눈동자 씻어

또렷하게 닦았다

 

갈앉은 삶을 훑어 메우는 하루 셈이

겨울잠 굳어진 몸 처진 어깨 깃을 세워

다듬이 방망이 소리로

앞마당에 울렸다

 

늦잠을 깔아뭉갠 걸음이 분주하다

한 꺼풀 나를 벗겨 일으켜 세우는 강

깨어져 뒹굴던 벽돌

푸른 화폭畵幅에 박혔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20 시조 간간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2 82
1719 시조 사월과 오월 사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1 92
1718 얼굴 주름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20 79
1717 시조 2019년 4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0 76
1716 시조 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9 102
1715 시조 한 숨결로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8 64
1714 시조 거미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7 119
1713 시조 숙녀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6 125
1712 시조 꽃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5 101
1711 시조 이제 서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4 147
1710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4.14 112
1709 시조 안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3 88
1708 시조 결(結)을 위해서라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12 81
1707 시조 불끈 솟아도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4.11 108
1706 시조 목련 지는 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4.10 106
1705 고맙다. ‘미쳤다’는 이 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09 178
1704 시조 야윈 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9 77
1703 시조 뼛속 깊이 파고드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8 86
» 시조 처진 어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7 227
1701 시조 맨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6 99
Board Pagination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113 Next
/ 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