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젊은 커플이

의자에 앉아 서로 어깨를 끌어안고

앞을 바라봅니다

 

젊어서 붙어 있을 때는

앞이 같은 방향이더니

중년이 되면서

사랑도 익숙해져 자주 부딪치게 되고

생각의 방향도 달라지더이다

 

사랑하다가 미워하고

싸우다가 정들고

사랑놀이 마음 같지 않아

안 보이면 보고 싶고 싸우고 나면 후회되더니

 

이제 늙어

아무 데서나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서로 반대 방향을 바라보아도

우리 부부, 불편하지 않습니다

기댈수록 편안해지는 마법에 걸렸습니다

 

그동안

군말 없이 받아준

세월에 감사를 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 집이란 내겐 file 유진왕 2022.06.03 116
102 아프리카엔 흑인이 없더이다 1 file 유진왕 2022.06.05 143
101 (동영상 시) 석류 - 차신재 Pomegranate -Cha SinJae, a poet (Korean and English captions 한영자막) 1 차신재 2022.06.05 319
100 초여름 스케치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6.08 159
99 건널목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14 121
98 성질을 팝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22 88
97 나는 시를 잘 알지 못합니다 file 유진왕 2022.07.05 109
96 나쁜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91
95 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39
94 사생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12 174
93 열심히 노래를 부르자고 file 유진왕 2022.07.14 171
92 천국 입성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20 107
»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27 142
90 하나님 경외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8.09 131
89 그래야, 허깨비가 아니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9.21 186
88 가을의 길목 file 유진왕 2022.09.29 91
87 까치밥 file 유진왕 2022.09.29 102
86 10월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04 109
85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0.23 149
84 갓길 나뭇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01 132
Board Pagination Prev 1 ...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