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1 06:28

사람에게 반한 나무

조회 수 10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람에게 반한 나무/강민경                        

 

 

마노아 산

관광코스로 지정된 폭포수로 가는 길

중턱에서

하늘과 땅을 잇는 듯

덩치 큰 정자나무

긴 가지 내리뻗어

저쪽 산과 이쪽 산을 이어 구름다리를 놓고

행인의 발목을 잡는

사람에게 반한 나무를 본다

 

넉넉한 품으로 자연 그대로

남녀노소의 주목을 받는 이 나무

덩치 큰 남자도 가녀린 여자도

저를 반기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리지 않고 무조건 덥석덥석 품어 안고

킁킁 살 냄새 맡으며 사랑에 빠진 모습

 

찰칵찰칵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한 사람들

저들은 알까?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기를 알면서도

먼저 손 내밀지 못하는…… 오늘따라 길을 막고 있는 나무가

멋지다

나보다 멋있다.

 

 

 

                       

 

  


  1. 풀꽃, 너가 그기에 있기에

  2. 심야 통성기도

  3. 밤바다 2

  4.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5. 두개의 그림자

  6. 그리움 하나 / 성백군

  7. 삶은, 눈뜨고 꿈꾸는 꿈의 여행이다 / 수필

  8. 시 / 바람

  9. 여름 보내기 / 성백군

  10. No Image 30Aug
    by 하늘호수
    2017/08/30 by 하늘호수
    in
    Views 87 

    닭들은 식물이 아니다 / 성백군

  11.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12. 알로에의 보은

  13. 물고기의 외길 삶

  14. 쥐 잡아라 / 성백군

  15. 석양빛

  16.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17. 임 보러 가오

  18. 7월의 생각

  19. No Image 01Jul
    by 하늘호수
    2017/07/01 by 하늘호수
    in
    Views 98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20. 사람에게 반한 나무

Board Pagination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