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1 15:40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조회 수 9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건널목 신호등 앞에 섰다

빨간불이지만

한밤중이라 인적 끊이고 차량 없으니

건너도 된다는 괜찮아와

안 된다는 그래도가

한 마음속에서 싸운다

이랬다저랬다

마켓 바닥에서 주운 100불짜리 지폐

주인을 찾아 주자니 그래도가 아깝고

슬쩍 하자니 괜찮아가 마음에 걸린다

둘 중

하나만 있으면 좋겠는데

괜찮아만 있으면 싱겁고

그래도만 있으면 너무 짤 것이 뻔하니

사람 사는 일이란

둘을 잘 버무려 맛을 내는 기술을 익히는 일

괜찮아 다음에 그래도가 있고

그래도 다음에 괜찮아가 있어

세상은 그나마 유지되고

나는 아직 살아있는 게 아닐까?

 

그래도, 괜찮아. 그래도,

괜 찮 다 니 까 !


  1. 풀꽃, 너가 그기에 있기에

  2. 심야 통성기도

  3. 밤바다 2

  4.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5. 두개의 그림자

  6. 그리움 하나 / 성백군

  7. 삶은, 눈뜨고 꿈꾸는 꿈의 여행이다 / 수필

  8. 시 / 바람

  9. 여름 보내기 / 성백군

  10. No Image 30Aug
    by 하늘호수
    2017/08/30 by 하늘호수
    in
    Views 87 

    닭들은 식물이 아니다 / 성백군

  11.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12. 알로에의 보은

  13. 물고기의 외길 삶

  14. 쥐 잡아라 / 성백군

  15. 석양빛

  16.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17. 임 보러 가오

  18. 7월의 생각

  19. No Image 01Jul
    by 하늘호수
    2017/07/01 by 하늘호수
    in
    Views 98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20. 사람에게 반한 나무

Board Pagination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