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01 05:51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조회 수 19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강민경                    

 

 

지는 해, 차마

마주할 수 없어서 등 돌리면

발밑 그림자

길 앞에서 점점 길어지다가 희미해지고

그러다가 사라지겠지만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낮 동안 뜨거움에 달뜬 햇볕 알갱이

아직 다 사르지 못한 잔상은

파도타기에 홀린 사람들의 뒷덜미

움켜쥐고 아쉬워 망설이는데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해지면 낮달

잠에서 깨어나고

밤 깊어가면

별들은 하늘에서 돋아나

어둠도 반짝이는 꽃밭이 되느니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사람 한평생 사는 것이

밤뿐이더냐

낮뿐이더냐

기쁨도 있고 슬픔도 있고

그렇게 이어가다 보면 죽음도

영원일 수 있나니

 

세상아,

내 걱정하지 말고

네 할 일이나 잘해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3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2016.12.18 201
1302 두개의 그림자 강민경 2017.09.16 201
1301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7 201
1300 당신은 내 밥이야 강민경 2019.11.19 201
1299 철로(鐵路)... 천일칠 2005.02.03 200
1298 가장 먼 곳의 지름길 file 박성춘 2009.01.22 200
1297 청량한 눈빛에 갇혀 버려 강민경 2012.05.19 200
1296 나를 먼저 보내며 강민경 2018.10.21 200
1295 잡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21 200
1294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7 200
1293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08 200
1292 그래서, 꽃입니다 성백군 2014.07.11 199
1291 바위가 듣고 싶어서 강민경 2015.04.15 199
1290 세상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05 199
1289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199
1288 해 후(邂逅) 천일칠 2005.01.27 198
1287 님의 생각으로 유성룡 2006.07.24 198
1286 위로 김사빈 2008.08.23 198
1285 빈소리와 헛소리 son,yongsang 2012.04.20 198
1284 시조 추억追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7 198
Board Pagination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