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1.01.29 21:16

지는 꽃 / 천숙녀

조회 수 11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15-지는 꽃.jpg

 

 

지는 꽃

 

 

가녀린 대궁타고 온 몸에 번지더니

 

생살 도려낸 흔적 위에 목숨 걸고 피던 꽃

 

간절한 마음을 담아 밑그림을 그렸다

 

떼어내도 줄지 않는 피 끓는 가슴으로

 

덜 여문 생각을 모아 마른 목을 적시면

 

지는 꽃잎 한 장에 삶의 궤적 그었다

 

어둠 속에 날 세우며 굳게 다문 붉은 입술

 

긁히고 밀리던 가슴 허물 한 겹 벗어놓고

 

메마른 땅 꾹꾹 눌러 인印을 치는 늦가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 시조 청국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4 98
22 시조 빛, 문을 향하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3 107
21 시조 복수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2 115
20 시조 연하장을 띄웁니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1 59
19 시조 못 짜본 베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0 55
18 시조 비켜 앉았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09 125
17 시조 아침나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8 160
16 시조 몽돌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07 164
15 시조 지문指紋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6 65
14 시조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5 94
13 시조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4 192
12 시조 묵정밭 / 천숙녀 3 file 독도시인 2021.02.03 149
11 시조 2월 엽서.1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1 130
10 시조 등나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31 158
» 시조 지는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9 110
8 시조 빨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8 120
7 시조 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7 138
6 시조 나는 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6 113
5 시조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5 70
4 시조 호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4 225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