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8 11:22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조회 수 18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나뭇잎 떨어져

뒹구는

신작로를 걷습니다

 

길가 갈대가

바람결에 하얀 머리를 숙이며

아는 채하고

추수가  끝나가는 들판을 바라보노라면

가을이 길 떠날 준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가자면, 가야지요

세월을 이겨낼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고 하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하지만

 

욕심부리지 맙시다

노욕은 과욕입니다

길 나서는 나그네 봇짐이 무거우면

저승 가는 발걸음이 비틀거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3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강민경 2019.10.11 101
802 가을 총총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8 140
801 개망초 꽃이 나에게 강민경 2019.10.22 146
800 코스모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25 66
799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강민경 2019.10.25 120
798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1 125
797 엄마는 양파 강민경 2019.11.06 302
»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8 180
795 일상에 행복 강민경 2019.11.09 123
794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15 297
793 당신은 내 밥이야 강민경 2019.11.19 201
792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22 113
791 하와이 등대 강민경 2019.11.22 81
790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03 198
789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4 181
788 가슴 뜨거운 순간 강민경 2019.12.06 128
787 우리 모두가 기쁘고, 행복하니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07 65
786 겨울, 담쟁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0 131
785 이유일까? 아니면 핑계일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15 85
784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7 124
Board Pagination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