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028
어제:
2,046
전체:
16,408,014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1.01.06 02:36

마지막 잎새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4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마지막 잎새 / 성백군

 

 

나목의 끝

우듬지에 낡은 잎새 하나

겨울바람에 팔랑입니다

 

몸부림치며 돌아보지만

아무도 없습니다

삶을 함께한 형제들 친구들

모두 떠나고 혼자 남았습니다

 

춥고 외롭고 힘들지만

무턱대고 따라갈 수는 없는 일

혼자 남았기에 책임이 있습니다

겨울과 봄을 이을 전령사

역사를 집필할

마지막 편지이기 때문입니다

 

봄 되어 나목에 새싹 돋을 때까지만

버티게 해 달라고

바람 불 때마다 통성기도를 하는 저 잎새는

세상을 지키기 위해 이 땅에 남은

시대의 마지막 의인, 우리들의 복음입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83 시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26 167
682 시 억세게 빡신 새 성백군 2013.11.21 203
681 시조 언 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6 127
680 시 언덕 위에 두 나무 강민경 2015.01.25 279
679 언어의 그림 그리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1) 박영호 2008.11.12 560
678 언어의 그림 그릭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2) 박영호 2008.11.12 626
677 언제까지나 지워지지 않는 노래를 만들고, 새는 곽상희 2007.08.31 506
676 시 얹혀살기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17 168
675 시 얼굴 주름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20 96
674 시 얼룩의 소리 강민경 2014.11.10 302
673 시 얼룩의 초상(肖像) 성백군 2014.09.11 195
672 얼씨구 / 임영준 뉴요커 2006.02.17 221
671 시 엄마 마음 강민경 2018.06.08 100
670 시 엄마는 양파 강민경 2019.11.06 302
669 수필 엄마의 ‘웬수' son,yongsang 2015.07.05 332
668 시 엉덩이 뾰두라지 난다는데 1 file 유진왕 2021.07.18 281
667 시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13
666 에밀레종 손홍집 2006.04.09 195
665 시 엘리베이터(ELEVATOR) 번지수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20 137
664 여고행(旅苦行) 유성룡 2005.11.26 419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