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01 11:42

끝없는 사랑

조회 수 30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끝없는 사랑/강민경


      
차진 흙 빈 화분에 채워
눈썹만 한 파 씨 한 알 심은
그날 그 순간부터 싹 틔운 사랑,
날마다 바라보고 응답하면서
깊고 단단한 뿌리를 내릴 줄이야!

천신만고의 풍파 견디어
하얗고, 푸르고, 올곧은 향내
과년한 너의 몸, 국이면 국, 김치,
양념장, 나물 무침 등등 고루고루 녹여
봉헌 받는 날이면 날마다 네게로 향하는
황홀한 감동, 네 안에 녹아
나를 이뤄 온 옛날 옛적부터

우린 서로 절대 불변의 한 몸
당당하고 본이 된 자존심은
영원하여 꺼지지 않을
외길사랑임을 숨기지 않는다

진실한 사랑이란 이렇게
흙 속에 네 몸, 내 몸 다 녹인
화창한 봄빛인데
세상은 왜 자꾸 묻고 물어
저울질하는가?
눈썹만 한 씨앗 두엇이
승화를 이뤘는데, 그보다 더 행복한
무엇이 있다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8 산 닭 울음소리 성백군 2014.06.23 490
917 맛 없는 말 강민경 2014.06.26 192
916 월드컵 축제 성백군 2014.06.26 131
915 해를 물고 가는 새들 강민경 2014.07.02 213
914 방파제 강민경 2014.07.08 211
913 찔래꽃 향기 성백군 2014.07.11 486
912 그래서, 꽃입니다 성백군 2014.07.11 199
911 7월의 향기 강민경 2014.07.15 280
910 새들은 의리가 있다 강민경 2014.07.21 259
909 오디 성백군 2014.07.24 240
908 너를 보면 강민경 2014.07.28 283
907 저 하늘이 수상하다 성백군 2014.08.07 247
906 진짜 촛불 강민경 2014.08.11 164
905 8월은 성백군 2014.08.11 147
904 그리움이 쌓여 file dong heung bae 2014.08.22 231
903 외로운 가로등 강민경 2014.08.23 442
902 한낮의 정사 성백군 2014.08.24 345
901 유쾌한 웃음 성백군 2014.08.31 150
» 끝없는 사랑 강민경 2014.09.01 300
899 얼룩의 초상(肖像) 성백군 2014.09.11 195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9 Next
/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