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2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강민경

 

 

아보카도* 둥근 씨를

손안에 쥐어 보니 크고 묵직한 감촉

뭉실뭉실

생명의 태동이 느껴집니다

키우고 싶은 마음

희망을 품고

빈 화분에 다독여 묻어주고

며칠 후 보니 작지만, 기름기 자르르 흐르는

파란 떡잎 싹을 틔웠습니다

아보카도 나무 쑥-쑥 자랍니다

그대로 놔두면

작은 화분이 깨질 것 같아 옮길 자리를 찾는데

마땅치 않습니다

이런저런 궁리 끝에 큰 화분에 옮기려고

밑동을 살살 후벼 꽃삽을 깊이 박아 잡아당기니

아직 어린 만큼 쉽게 파 올려진 잔뿌리 서넛에

꽤 긴 원뿌리가 부끄럼도 없이 흙 옷을 홀딱 벗어놓고

서둘러 쫓아 나옵니다

긴 뿌리를 세우고 흙을 입히느라

한창 쩔쩔매고 있는 내가 궁금했을까?

딱해 보였을까!

이웃집 할머니 담 넘어와 하시는 말씀

힘들어도 심어 놓으면 곧 열매가 열린다며

인정을 베푸는 말 나에게 힘이 됩니다.

 

 

 

 

 


  1. 철새 떼처럼

  2. 생각은 힘이 있다

  3. 꽃 속에 왕벌

  4. 近作 詩抄 2題

  5. 낙원은 배부르지 않다

  6. 달, 그리고 부부

  7. 멸치를 볶다가

  8.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9. 물에 길을 묻다

  10.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11. 날마다 희망

  12. 시끄러운 마음 소리

  13. 결실의 가을이

  14. 갈잎의 잔소리

  15. No Image 02Nov
    by 미주문협관리자
    2016/11/02 by 미주문협관리자
    in 수필
    Views 250 

    한국어(동심의 세계)-이용우

  16. No Image 02Nov
    by 미주문협관리자
    2016/11/02 by 미주문협관리자
    in 시조
    Views 550 

    바람의 머리카락-홍성란

  17. 선물

  18. 아이오와에서 온 편지

  19. 한계령을 위한 연가/문정희

  20. (동영상시) 어느 따뜻한 날 One Warm Day

Board Pagination Prev 1 ...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