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04 19:05

나와 민들레 홀씨

조회 수 180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와 민들레 홀씨/강민경



십일 층 땀 삭히려 바람 쫓아
베란다로 막 나가는데
세상 바람 거느린
어떤 날개가 살며시 방 안으로 들어왔다
아메리칸 드림에 부풀려
목숨 내 놓고 감시의 눈길 피해
멕시코 국경을 넘나드는 밀입국자처럼

따가운 내 눈초리에
움츠리듯 흔들리는 몸짓
불안으로 마른 입술 들먹이다
체념 한 듯 눕는 너를 보면서

어느 날 방송으로만 들었던 죽음소식
너를 인하여 푸는 듯 더위를 잊는다

어떻게든 잘 살아 보려는
민들레 홀씨, 너의 간절한 여정의 삶에
붙들리어 같이 부유하는 나
땀내 지우며
시간을 잘디절게 부수어
망망한 네 앞길을 튼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63 바람둥이 가로등 성백군 2013.03.09 164
762 중국 바로알기 김우영 2013.03.07 944
761 혈(血) 강민경 2013.02.28 119
760 우리는 동그라미 한가족 김우영 2013.02.27 263
759 아내의 값 성백군 2013.02.27 197
758 김우영의 세상사는 이야기 대전 중구의 효(孝)문화 가치 증대 아젠다 김우영 2013.02.16 700
757 호텔 치정살인사건 성백군 2013.02.16 494
756 선잠 깬 날씨 강민경 2013.02.13 276
755 아버지 철학 file 김사비나 2013.02.12 189
754 투명인간 성백군 2013.02.01 82
753 희망은 있다 강민경 2012.12.26 165
752 신발 가장론(家長論) 성백군 2012.12.19 233
751 아름다운 엽서 성백군 2012.11.12 214
750 한반도의 영역 김우영 2012.11.12 310
749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2.11.01 210
748 꽃망울 터치다 김우영 2012.11.01 448
747 개화(開花) 성백군 2012.10.31 123
746 가시 성백군 2012.10.04 101
» 나와 민들레 홀씨 강민경 2012.10.04 180
744 탈북자를 새터민으로 김우영 2012.10.04 339
Board Pagination Prev 1 ... 71 72 73 74 75 76 77 78 79 8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