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01 06:55

결실의 가을이

조회 수 12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결실의 가을이/강민경

 

 

폭염이 순해지더니

초록이 철이 듭니다

 

세월 이길 장사 없다고

길들이기를 하는 가을 돗자리 위에는

황금 들녘이 들어 와 고개를 숙이고

푸른 산들이 혈기를 내려놓고 곱게 물들었습니다

 

이 가을이

열매 익고 단풍 든다고

세상 끝이 아닙니다

결실 뒤에는

낙과가 있고 낙엽이 있고,

영원함이 있습니다

 

순하게,

목숨 다하는 날까지

아름답게, 마음 깨끗할 때까지 살다가

맑은 눈물 한 방울

사랑하는 이의 가슴에 떨구고 미련 없이

저 높고 푸른 가을 하늘 너머

영혼으로 들어가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81 친구야 2 유성룡 2006.01.22 196
2080 연어 복 영 미 2006.01.26 262
2079 사랑의 꽃 유성룡 2006.01.29 195
2078 삶의 향기 유성룡 2006.02.04 242
2077 천상바라기 유성룡 2006.02.11 471
2076 어머니의 가슴에 구멍은 김사빈 2006.02.14 399
2075 삶이 이토록 무지근할 때엔 최대수 2006.02.17 282
2074 얼씨구 / 임영준 뉴요커 2006.02.17 212
2073 화가 뭉크와 함께 이승하 2006.02.18 2300
2072 강민경 2006.02.19 201
2071 봄이 오는 소리 유성룡 2006.02.25 223
2070 새벽에 맞이한 하얀 눈 강민경 2006.02.27 296
2069 3.1절을 아는가 / 임영준 김연실 2006.02.27 293
2068 당신을 그리는 마음 2 유성룡 2006.03.01 263
2067 신아(新芽)퇴고 유성룡 2006.03.03 271
2066 탱자나무 향이 강민경 2006.03.05 189
2065 잔설 성백군 2006.03.05 156
2064 방전 유성룡 2006.03.05 319
2063 바다 성백군 2006.03.07 190
2062 고래잡이의 미소 유성룡 2006.03.07 214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