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묵상 / 성백군
대추나무 마른 가지 끝
고추잠자리
하늘이 자꾸 높아 따라갈 수 없다며
여윈 날개 펴고 앉아 셈해 보지만
가는 세월 막을 길 아직 없어서
깊은 생각 텅텅 소리를 내죠
차라리 이대로 붙어 있다가
해지나 이른 봄에 새순으로 돋아날거나
그래도 되는 걸까 확신이 없어
망설이다 기회마저 놓쳐버리고
가을 해 짧은 빛이 안타깝다고
해거름 햇살만 빨아들이죠
가을 묵상 / 성백군
대추나무 마른 가지 끝
고추잠자리
하늘이 자꾸 높아 따라갈 수 없다며
여윈 날개 펴고 앉아 셈해 보지만
가는 세월 막을 길 아직 없어서
깊은 생각 텅텅 소리를 내죠
차라리 이대로 붙어 있다가
해지나 이른 봄에 새순으로 돋아날거나
그래도 되는 걸까 확신이 없어
망설이다 기회마저 놓쳐버리고
가을 해 짧은 빛이 안타깝다고
해거름 햇살만 빨아들이죠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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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 시 | 가을비 | 하늘호수 | 2017.10.22 | 269 |
220 | 가을묵상 | 성백군 | 2005.11.06 | 172 | |
219 | 가을단상(斷想) | 성백군 | 2005.10.05 | 23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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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 시 |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1.07 | 1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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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 시 | 가을 총총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0.18 | 1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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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 | 시 | 가을 산책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17 | 165 |
206 | 시 | 가을 빗방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1.28 | 180 |
205 | 시 | 가을 밤송이 | 성백군 | 2014.10.10 | 301 |
204 | 시 | 가을 미련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10.27 | 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