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 천숙녀
살아서 꿈틀거리던 푸른 핏줄 서는 손등
겨운 세상 갈아엎을 용기가 내게 있나
뿔뿔이 몸을 숨기며 엎드려 포복匍匐이다
내 몸은 엎드렸지만 뿌리를 다쳐선 안 돼
부딪혀 지친 세속 바랑에 걸머메고
장엄한 푸른 들판에 숨긴 씨앗 여물이고
혼절한 아픔들은 내일이면 지 나 간 다
삶의 질곡 휘청 이던 한 끼는 건너 왔다
헐거운 마음자리에 한 생애를 펼치는 길
길 / 천숙녀
살아서 꿈틀거리던 푸른 핏줄 서는 손등
겨운 세상 갈아엎을 용기가 내게 있나
뿔뿔이 몸을 숨기며 엎드려 포복匍匐이다
내 몸은 엎드렸지만 뿌리를 다쳐선 안 돼
부딪혀 지친 세속 바랑에 걸머메고
장엄한 푸른 들판에 숨긴 씨앗 여물이고
혼절한 아픔들은 내일이면 지 나 간 다
삶의 질곡 휘청 이던 한 끼는 건너 왔다
헐거운 마음자리에 한 생애를 펼치는 길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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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 | 시조 | 기도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19 | 74 |
172 | 시 | 미얀마 1 | 유진왕 | 2021.07.15 | 74 |
171 | 시 | 지음 1 | 유진왕 | 2021.08.09 | 74 |
170 | 시 | 국수쟁이들 1 | 유진왕 | 2021.08.11 | 74 |
169 | 시조 | 코로나 19 -아침 햇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9.05 | 74 |
168 | 단풍 2 | 이월란 | 2008.04.15 | 73 | |
167 | 시조 | 세상世上이 그대 발아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14 | 73 |
166 | 시조 | 조선요朝鮮窯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23 | 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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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 | 시 | 낚시꾼의 변 1 | 유진왕 | 2021.07.31 | 7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