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0 12:27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조회 수 13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0 6 2023 / 성백군

 

 

10월이면 가을 아닌가

왜 이래? 프리몬트(Fremont) 날씨가 미쳤나

더위가 길바닥에 주저앉아

부모 속 썩이는 고집불통 아이처럼

가지 않겠다고 난동을 부린다

 

뒹굴고, 땅에 침 뱉듯

내 몸에서 진땀까지 쏟아 낸다마는

그래 봤자, 너 여름, 세월을 되돌릴 수는 없잖아

괜히 힘 빼지 말고 시간을 놓아줘라

 

나도 이제는 좀 편하게 살자

팔순이 눈앞인데

뭘 더 이루겠다고 힘써 보아야

몸부림밖에 더 되겠니

다 내려놓고 가볍게 훨훨 날아다니며 자유롭게 살고 싶은데

네가 나를 부추겨!

 

당했다고

미루나무 잎사귀 하나 떨어진다

곧 고운 단풍 들 텐데

쓸데없이 고집부리는 더위 때문에

갈잎이 되었다고 아파하는 낙엽의 진언(眞言)

나를 경계(警戒)합니다

 

   1326 - 10062023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43 백제의 미소 임성규 2004.08.02 647
2242 당신을 사랑합니다. 장광옥 2004.08.29 357
2241 세계의 명 연설을 찾아서 이승하 2004.08.30 619
2240 '여성'에 대한 명상 이승하 2004.08.30 695
2239 영혼을 담은 글 이승하 2004.08.31 563
2238 30여년 세월의 스승 권태을 선생님께 이승하 2004.09.20 749
2237 그대의 사랑으로 나는 지금까지 행복하였소 이승하 2004.09.23 1018
2236 과거와 현재를 잇는 메타포의 세월, 그 정체 -최석봉 시집 <하얀 강> 문인귀 2004.10.08 855
2235 나를 찾는 작업은 확고한 시정신에서 비롯한다 - 장태숙 시집 '그곳에 내가 걸려있다' 문인귀 2004.10.08 730
2234 또 하나의 고별 전재욱 2004.12.27 211
2233 나 팔 꽃 천일칠 2004.12.30 274
2232 구어의 방주를 띄우자 전재욱 2005.01.01 331
2231 [re] 유 영철을 사형 시켜서는 안된다!!!<사형제도 폐지> 교도관 2004.12.04 361
2230 정치 시사 소설 <도청> 정진관 2004.11.21 823
2229 촛 불 천일칠 2005.01.02 363
2228 채 송 화 천일칠 2005.01.10 255
2227 장 마 천일칠 2005.01.11 282
2226 '신춘문예'를 준비하고 계십니까? 이승하 2004.11.27 966
2225 작은 창가에만 뜨는 달 전재욱 2004.11.29 379
2224 유 영철을 사형 시켜서는 안된다!!!<사형제도 폐지> J.LB 2004.11.29 37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