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08 05:23

그리움이 익어

조회 수 1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리움이 익어 /강민경 

 

 

사과가

짧은 가을볕 끌어모아

제 가슴 열어 살찌운 불그레한 볼

빤지르르 눈이 부시다

 

어제 아침까지도  

비릿한 풋내 풍기는 소녀였는데

어느새

농익어 탱탱한 탄력

열아홉 처녀 같다

 

가을 짧은 햇님 사랑

얼마나 따끈따끈했기에

얼굴을 저처럼 밝고

환하게 다듬어 놓았는가

 

예쁜 아기 볼 꽉 깨물어 울리듯

한 입 베어 물고 싶은 유혹

첫눈에 열아홉 봄 처녀였더라면   

세상천지 다 내 것인 양

더 숨겨야 할 고향 그리움 같은 건

애당초 없었을 것인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21 오늘은 묻지 않고 듣기만 하리 전재욱 2004.11.30 475
2220 <도청> 의원 외유 정진관 2005.01.25 1011
2219 화 선 지 천일칠 2005.01.20 454
2218 막 작 골 천일칠 2005.01.27 473
2217 미리 써본 가상 유언장/안세호 김학 2005.01.27 519
2216 해 후(邂逅) 천일칠 2005.01.27 198
2215 삶은 고구마와 달걀 서 량 2005.01.29 526
2214 봄 볕 천일칠 2005.01.31 276
2213 동학사 기행/이광우 김학 2005.02.01 546
2212 미인의 고민/유영희 김학 2005.02.02 415
2211 생선가시 잇몸에 아프게 서 량 2005.02.03 819
2210 아들의 첫 출근/김재훈 김학 2005.02.03 564
2209 철로(鐵路)... 천일칠 2005.02.03 200
2208 해 바 라 기 천일칠 2005.02.07 243
2207 우리 시대의 시적 현황과 지향성 이승하 2005.02.07 1144
2206 몸이 더워 지는 상상력으로 서 량 2005.02.07 419
2205 우회도로 천일칠 2005.02.11 196
2204 위기의 문학, 어떻게 할 것인가 이승하 2005.02.14 649
2203 주는 손 받는 손 김병규 2005.02.16 434
2202 눈도 코도 궁둥이도 없는 서 량 2005.02.17 30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