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다. / 성백군

 

새벽, 길에 나와 보니까

측백나무 울타리가 머리를 깎았네요

네모반듯합니다

가지런합니다

주위가 산뜻하고 마음이 개운합니다

 

주변 땅 위에 떨어진

잎들, 웃자란 가지들

왜 아니 아프겠습니까

저것들도 다 같은 피붙이인 것을

 

나도 이발하려

교회에 들렀습니다

마음에 돋아난 욕심, 교만,

하나님의 과녁에서 빗나간 새치들

말씀으로 골라내고 기도로 잘랐습니다

 

상처가 아물 때까지

울타리가 주인을 자랑하듯 나도 주님을 찬양하며

내 몫의 십자가를 가볍게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23 참회 1 유진왕 2021.07.22 53
2222 시조 코로나 19 – 꽃단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31 53
2221 시조 바닥보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31 53
2220 시조 물봉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9 54
2219 아침을 깨우는 것은 햇빛이 아니라 바람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8.31 54
2218 시조 코로나 19 - 천만리 할아버지 손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7 54
2217 시조 못 짜본 베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0 55
2216 시조 들풀 . 2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2 55
2215 또 배우네 1 유진왕 2021.07.29 55
2214 시조 코로나 19 -국군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1 55
2213 파도 강민경 2019.07.23 56
2212 시조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3 56
2211 시조 침針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9 56
2210 가을 미련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27 56
2209 몸살 앓는 닦달 시대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0 56
2208 시조 옛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1 57
2207 시조 2021년 5월 5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4 57
2206 낙화의 품격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8 57
2205 그저 경외로울 뿐 1 file 유진왕 2021.07.17 57
2204 시조 코로나 19 – 비상飛上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4 5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