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28 16:24

뜨는 해, 지는 해

조회 수 14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뜨는 해, 지는 해/강민경

 

 

뜨는 해도

지는 해도

눈이 부셔서 마주 볼 수가 없다

왜일까

그렇지,

 

태어난 날과 그때를

누가 말해주기 전에는

스스로 알지 못하듯

 

철 든 후에

누구누구를 통해

듣고서야 깨닫게 되는 것처럼

 

나는

뜨는 해이고, 지는 해이기 때문에

눈을 뜨고도 볼 수 없다.

 

몇 년을 살고 죽을지

내가 죽는 날이 몇 날 몇 시일지

알 수 없는 까닭에

뜨고 지는 해를 굿이

보려 말고

나고 죽는 날도 생각 말고

성심 성의(誠心誠意) 살아라

하는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01 숙제 박성춘 2010.07.20 822
2200 생선가시 잇몸에 아프게 서 량 2005.02.03 819
2199 비듬나물에 대한 추억 황숙진 2007.08.11 818
2198 김우영 작가 독서노트 김우영 2011.10.24 818
2197 김신웅 시인의 시세계(문예운동) / 박영호 관리자 2004.07.24 816
2196 기타 곽상희7월서신-잎새 하나 미주문협 2019.07.16 816
2195 마흔을 바라보며 박성춘 2010.05.21 814
2194 그 문 (The Gate) 박성춘 2010.06.22 809
2193 연꽃과 연등 - 나마스테 관리자 2004.07.24 803
2192 맥주 박성춘 2010.10.01 802
2191 네 둥근 가슴에 붙들리니 강민경 2009.12.16 791
2190 91. 한국 전북 변산반도 책마을 김우영 2011.01.12 790
2189 여행기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었던 시인을 찾아서 이승하 2005.07.10 789
2188 김우영 작가가 만난 사람들 김우영 2011.11.15 788
2187 살아 가면서 박성춘 2010.10.22 781
2186 건널목에 두 사람 강민경 2010.04.18 778
2185 김명수 작품집 작품해설(200자 원고지 28매) 김우영 2011.02.10 776
2184 규보跬步 유성룡 2009.09.14 774
2183 6월의 언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16 774
2182 긴간사(緊幹事) 유성룡 2010.04.23 77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