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묵상 / 성백군
대추나무 마른 가지 끝
고추잠자리
하늘이 자꾸 높아 따라갈 수 없다며
여윈 날개 펴고 앉아 셈해 보지만
가는 세월 막을 길 아직 없어서
깊은 생각 텅텅 소리를 내죠
차라리 이대로 붙어 있다가
해지나 이른 봄에 새순으로 돋아날거나
그래도 되는 걸까 확신이 없어
망설이다 기회마저 놓쳐버리고
가을 해 짧은 빛이 안타깝다고
해거름 햇살만 빨아들이죠
가을 묵상 / 성백군
대추나무 마른 가지 끝
고추잠자리
하늘이 자꾸 높아 따라갈 수 없다며
여윈 날개 펴고 앉아 셈해 보지만
가는 세월 막을 길 아직 없어서
깊은 생각 텅텅 소리를 내죠
차라리 이대로 붙어 있다가
해지나 이른 봄에 새순으로 돋아날거나
그래도 되는 걸까 확신이 없어
망설이다 기회마저 놓쳐버리고
가을 해 짧은 빛이 안타깝다고
해거름 햇살만 빨아들이죠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23 | 죽고 싶도록 | 유성룡 | 2008.02.27 | 204 | |
1322 | 나는 마중 물 이었네 | 강민경 | 2012.02.15 | 204 | |
1321 | 시 |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 강민경 | 2013.11.17 | 204 |
1320 | 시 | 바다를 보는데 | 강민경 | 2014.05.25 | 204 |
1319 | 시 | 풍성한 불경기 | 강민경 | 2015.04.10 | 204 |
1318 | 시 | 나뭇잎에 새긴 연서 | 강민경 | 2016.07.16 | 204 |
1317 | 시 | 행복하다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1.11 | 204 |
1316 | 시 | 남은 길 1 | 헤속목 | 2022.01.26 | 204 |
1315 | 시 | 억세게 빡신 새 | 성백군 | 2013.11.21 | 203 |
1314 | 시 | 꽃 속에 왕벌 | 하늘호수 | 2016.09.28 | 203 |
1313 | 시 | 아침의 여운(餘韻)에 | 강민경 | 2016.03.19 | 203 |
1312 | 4 월 | 성백군 | 2006.08.18 | 202 | |
1311 | 초승달 | 성백군 | 2007.03.15 | 202 | |
1310 | 시 | 사랑의 미로/강민경 | 강민경 | 2019.01.07 | 202 |
1309 | 시 | 밀국수/ 김원각 | 泌縡 | 2020.07.21 | 202 |
1308 | 시조 | 코로나 19 –76주년 광복절에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15 | 202 |
1307 | 쌍무지개 | 강민경 | 2005.10.18 | 201 | |
1306 | 새 | 강민경 | 2006.02.19 | 201 | |
1305 | 희망 전상서 2 | 김화영 | 2007.09.24 | 201 | |
1304 | 시 | 낙엽 한 잎 | 성백군 | 2014.01.24 | 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