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4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 성백군

 

 

드디어 해가

모습을 드러냈다

태두리가 선명하다

 

종일 눈부셔

바라보기도 힘들더니만

일몰 직전에 풀어져

서산에 걸린 저 둥근 얼굴

술 한잔하셨나 보다 하늘이 온통 불콰하다

 

나사가 빠진 걸까

철이 든 걸까? 아무렴 어쩌랴

늙음 앞에서 뻗대 봤자

여생만 낭비하고

가족과 이웃을 힘들게 하는 것을

 

내 삶

내 마지막도

해가 풀어지듯 순해져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세상 나그네들에게

고운 시집 한 권씩 지어드리고

없는 듯 스스럼없이 사라지면 좋겠다

 

   809 - 04112017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84 [가슴으로 본 독도] / 松花 김윤자 김윤자 2005.05.11 261
2183 Fullerton Station 천일칠 2005.05.16 155
2182 밤에 듣는 재즈 서 량 2005.05.17 279
2181 아우야, 깨어나라 고영준 ko, young j 2005.05.18 332
2180 유월(六月) / 임영준 윤기호 2005.05.31 248
2179 풀 잎 사 랑 성백군 2005.06.18 276
2178 빈 집 성백군 2005.06.18 234
2177 노란리본 강민경 2005.06.18 265
2176 피아노 치는 여자*에게 서 량 2005.06.22 596
2175 석류의 사랑 강민경 2005.06.28 495
2174 믿어 주는 데에 약해서 김사빈 2005.07.04 401
2173 유나의 하루 김사빈 2005.07.04 577
2172 만남을 기다리며 이승하 2005.07.10 353
2171 여행기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었던 시인을 찾아서 이승하 2005.07.10 790
2170 앞모습 서 량 2005.07.10 350
2169 무 궁 화 강민경 2005.07.12 301
2168 달의 뼈와 물의 살 성 백군 2005.07.16 402
2167 생선 냄새 서 량 2005.07.24 280
2166 낮달 강민경 2005.07.25 167
2165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임영준 뉴요커 2005.07.27 30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