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0 09:42

길 잃은 새

조회 수 16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길 잃은 새/강민경

 

 

사방팔방 길 없는

하늘을 날 때도 방황하지 않던

새 한 마리 어쩌다가 사방이 막힌

예배당 안으로 들어 왔다가

길을 잃고 저리 당황하는가

 

이쪽저쪽 창문마다 부딪치며

문을 찾는 애 끓임이 안타까워

예배에 집중하지 못하는

나와 그리고 누구누구

슬금슬금 길 잃은 새와 동아리 되고

아무에게도 보인 일 없는

숨겼던 날개를 펴며  

새와 눈 맞추는 목 안에 외침 소리

조금 더 길게 곧바로 뒤로 날아가서

아래를 보라고, 아래를 보면

문이 있다고 아는 척 친절해 보지만

나를 들을 귀가 없는 갈급함을

네가 알아들을 리 없으니

네 답답함이

내게 숨 막히는 서러움일 줄이야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 교만하여

진즉 하나님께 맡기지 못한

죄가 너무 무거워 판단력을 상실한

허둥거림에 애처로운

내 가슴 벌써 새까맣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81 [가슴으로 본 독도] / 松花 김윤자 김윤자 2005.05.11 261
2180 Fullerton Station 천일칠 2005.05.16 155
2179 밤에 듣는 재즈 서 량 2005.05.17 279
2178 아우야, 깨어나라 고영준 ko, young j 2005.05.18 332
2177 유월(六月) / 임영준 윤기호 2005.05.31 248
2176 풀 잎 사 랑 성백군 2005.06.18 274
2175 빈 집 성백군 2005.06.18 233
2174 노란리본 강민경 2005.06.18 262
2173 피아노 치는 여자*에게 서 량 2005.06.22 596
2172 석류의 사랑 강민경 2005.06.28 495
2171 믿어 주는 데에 약해서 김사빈 2005.07.04 401
2170 유나의 하루 김사빈 2005.07.04 577
2169 만남을 기다리며 이승하 2005.07.10 353
2168 여행기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었던 시인을 찾아서 이승하 2005.07.10 790
2167 앞모습 서 량 2005.07.10 350
2166 무 궁 화 강민경 2005.07.12 300
2165 달의 뼈와 물의 살 성 백군 2005.07.16 402
2164 생선 냄새 서 량 2005.07.24 279
2163 낮달 강민경 2005.07.25 167
2162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임영준 뉴요커 2005.07.27 28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