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1 06:28

사람에게 반한 나무

조회 수 11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람에게 반한 나무/강민경                        

 

 

마노아 산

관광코스로 지정된 폭포수로 가는 길

중턱에서

하늘과 땅을 잇는 듯

덩치 큰 정자나무

긴 가지 내리뻗어

저쪽 산과 이쪽 산을 이어 구름다리를 놓고

행인의 발목을 잡는

사람에게 반한 나무를 본다

 

넉넉한 품으로 자연 그대로

남녀노소의 주목을 받는 이 나무

덩치 큰 남자도 가녀린 여자도

저를 반기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리지 않고 무조건 덥석덥석 품어 안고

킁킁 살 냄새 맡으며 사랑에 빠진 모습

 

찰칵찰칵

카메라에 담느라 분주한 사람들

저들은 알까?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기를 알면서도

먼저 손 내밀지 못하는…… 오늘따라 길을 막고 있는 나무가

멋지다

나보다 멋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84 시조 풍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9 61
2183 시조 등나무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8 61
2182 시조 영원한 독도인 “최종덕”옹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7.18 61
2181 시조 독도 - 화난마음 갈앉히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30 61
2180 시조 코로나 19 -수묵화水墨畵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01 61
2179 시조 코로나 19-낮은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5 61
2178 시조 옥수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30 61
2177 자존심 성백군 2012.07.22 62
2176 시조 코로나 19 – 그루터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30 62
2175 아버지의 새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1 62
2174 시조 눈물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6 62
2173 시조 다시한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30 62
2172 시조 코로나 19 –상경上京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22 62
2171 12월 강민경 2018.12.14 63
2170 시조 수채화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4.28 63
2169 산행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7 63
2168 먼저 와 있네 1 유진왕 2021.07.21 63
2167 시조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7 63
2166 시조 물음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4 64
2165 저 흐느끼는 눈물 - 김원각 泌縡 2020.02.27 6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