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07 17:41

대낮인데 별빛이

조회 수 17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대낮인데 별빛이/강민경

 

 

비 온 뒤

잔디밭에서 반짝이는

별들을 봅니다

 

대낮인데 어인 별들이냐고

물었더니

나도

낮에 한 번 반짝여 보고 싶어서

구름의 등을 타고 잔디밭에 내려왔다는

눈물 젖은 별들의 눈망울을 봅니다

 

무슨 사연이 있기에

별은 밤하늘에서만 반짝이는 줄 아는데

대낮의 웬일이냐며 의뭉스러워하는 나에게

말갛게 옹알이하는 아기별 눈빛들

아무 데나 있는 비록 흔한 잔디지만 그래서 더욱

사람과 쉽게 만날 수 있고 사귀어보고 싶어서

풀잎의 눈이 되었다고 속삭입니다

 

꿈을 가지면

언젠가는 반듯이

소원이 이뤄진다며

물 묻은 별빛 같은 눈을 반짝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83 [가슴으로 본 독도] / 松花 김윤자 김윤자 2005.05.11 261
2182 Fullerton Station 천일칠 2005.05.16 155
2181 밤에 듣는 재즈 서 량 2005.05.17 279
2180 아우야, 깨어나라 고영준 ko, young j 2005.05.18 332
2179 유월(六月) / 임영준 윤기호 2005.05.31 248
2178 풀 잎 사 랑 성백군 2005.06.18 275
2177 빈 집 성백군 2005.06.18 233
2176 노란리본 강민경 2005.06.18 264
2175 피아노 치는 여자*에게 서 량 2005.06.22 596
2174 석류의 사랑 강민경 2005.06.28 495
2173 믿어 주는 데에 약해서 김사빈 2005.07.04 401
2172 유나의 하루 김사빈 2005.07.04 577
2171 만남을 기다리며 이승하 2005.07.10 353
2170 여행기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었던 시인을 찾아서 이승하 2005.07.10 790
2169 앞모습 서 량 2005.07.10 350
2168 무 궁 화 강민경 2005.07.12 301
2167 달의 뼈와 물의 살 성 백군 2005.07.16 402
2166 생선 냄새 서 량 2005.07.24 279
2165 낮달 강민경 2005.07.25 167
2164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임영준 뉴요커 2005.07.27 29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