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11 07:22

무슨 할 말을 잊었기에

조회 수 19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무슨 할 말을 잊었기에/강민경                     

 

수평선 그리는

저 침묵의 노을

바다 이쪽저쪽으로 그물 드리우는

황혼의 찬란한 빛 장관을 봅니다

 

사물이든 사람이든 떠날 때 잠시 잠깐

나타내는 *화광 반조현상인가!

 

신선이 사는 듯

선녀가 왕래하는 듯 신 천신지 같은

눈부심으로 마음 끌어당기는

*신기(神氣)의 당신

누구를 기다리는 것입니까?

냉큼 떠나지 못하는 애절함에

내 가슴 조바심으로 출렁입니다

 

무슨 할 말을 잊으신 겁니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기에

오도 가도 못하는 안타까움을 수평선에

그리움으로 걸어놓고

저무는 내 사랑을

벌겋게 달아오르게 하십니까

 

 

        *생명이 다한 맨 마지막 순간에 잠깐 돌아온 빛

*만물을 만드는 신비롭고 이상한 기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03 쥐 잡아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27 174
1102 시조 고운 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30 174
1101 사생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12 174
1100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1 file 유진왕 2021.07.19 174
1099 보내며 맞이하며 헤속목 2021.12.31 174
1098 노숙자 성백군 2005.09.19 173
1097 성백군 2006.04.19 173
1096 노시인 <1> 지희선 2007.03.11 173
1095 구름의 득도 하늘호수 2016.08.24 173
1094 시조 중심(中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2 173
1093 마지막 기도 유진왕 2022.04.08 173
1092 초록만발/유봉희 1 오연희 2015.03.15 172
1091 수필 우리가 사는 이유 son,yongsang 2016.01.13 172
1090 꽃보다 청춘을 강민경 2017.05.12 172
1089 지상에 별천지 강민경 2019.09.23 172
1088 시조 찔레 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3 172
1087 시조 말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4.02 172
1086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172
1085 코스모스 길가에서 천일칠 2005.09.26 171
1084 거울 유성룡 2006.04.08 171
Board Pagination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