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26 16:53

지는 꽃잎들이

조회 수 26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지는 꽃잎들이/강민경

 

 

하와이 기후와 다른 샌프란시스코

아들네 집 창 밖을 보는데

바람 타고 내리는 복사 꽃잎들  

땅 위에 수북합니다

 

겨울이 가면 봄이 오듯

꽃피고 지는 계절의 순환에 무심하던

나도 어느새, 저 꽃잎이라는 생각

깊습니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저를 향한 열과 성을 다 쏟은

최상의 아름다움으로 왔지만

순리를 따라

제 몸 열어 꽃 피워 씨를 내고

시나브로 사위어 가는 저 꽃잎처럼

지평선 붉게 물들이며 떠나는 노을처럼

나도 나를 사르며 일렁이는

해거름의 설핏한 햇살입니다

 

꽃봉 터트리는 동안에도

완성으로의 길은 끝이 없는 것

순리를 거스르지 않으려는     

*초지일관(初志一貫)의 종종걸음에는

햇살 끌어안은 당당함 앞세워

가슴속 깊은 늪 헤쳐 오는 바람 소리

새봄을 재촉합니다

 


  1. 주차장에서

  2. 등대의 사랑

  3. 당뇨병

  4. 5월을 맞으며

  5. 야자나무 쓸리는 잎에 흔들리는 머리카락

  6. 오월-임보

  7. 안부를 묻다-성영라

  8. 사월 향기에 대한 기억

  9. 4월에 지는 꽃

  10. (동영상 시) 선창에서 At Fishing Dock

  11. Here Comes South Korea / 달리기 수필

  12. 파도

  13. 풀루메리아 꽃과 나

  14. 감기 임

  15. 미한문협의 집

  16. 사인(死因)

  17. 나의 일기

  18. No Image 02Apr
    by 미주문협관리자
    2016/04/02 by 미주문협관리자
    in 수필
    Views 294 

    건망증과 단순성-김태수

  19. 4월의 시-박목월

  20. 지는 꽃잎들이

Board Pagination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