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02 04:39

달, 그리고 부부

조회 수 23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그리고 부부 / 성백군

 

 

초저녁

차오르는 초승달이 구름에 가리어

보일 듯 말 듯

 

우리도

젊어서 연애할 때는

알 듯 모를 듯 서로에게 궁금한 상현달이었는데

 

그동안

결혼하고 먹고 먹히고 하면서

구름을 걷어내며 오래 살다 보니

서로에게 환한, 배부른 보름달이 되었다가

어느새

기우는 하현달이 되어

주름살 속 각자의 모습은 바래어 져

없어지고

여보라고 부르는 영감 할멈만 남았으니……,

 

우리는 부부라

함께 저무는 그믐달이라, 더욱

다정해야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61 새벽, 가로등 불빛 성백군 2005.07.28 269
2160 어젯밤 단비 쏟아져 서 량 2005.07.28 262
2159 해바라기 백야/최광호 2005.07.28 182
2158 희망 백야/최광호 2005.07.28 215
2157 계절과 함께하는 동심의 세계 - 백야/최광호 동시 백야/최광호 2005.07.28 354
2156 버릴 수 없는 것이 눈물 겹다. 강숙려 2005.08.03 611
2155 밴드부 불량배들 서 량 2005.08.03 261
2154 이민자의 마음 강민경 2005.08.08 185
2153 어머니의 마당 성백군 2005.08.12 326
2152 詩가 꺾이는 사회 / 임영준 박미성 2005.08.13 241
2151 손들어 보세요 서 량 2005.08.13 277
2150 빈방의 체온 강민경 2005.08.18 264
2149 허리케인 카트리나 성백군 2005.09.03 191
2148 링컨 기념관 앞에서 김사빈 2005.08.26 349
2147 단순한 사연 서 량 2005.08.28 229
2146 흰 머리카락 성백군 2005.08.26 240
2145 여행을 떠나면서 김사빈 2005.09.05 288
2144 회상 강민경 2005.09.05 277
2143 한정식과 디어헌터 서 량 2005.09.10 464
2142 초가을인데 / 임영준 뉴요커 2005.09.12 26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