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14 17:15

너무 예뻐

조회 수 2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너무 예뻐/강민경

 

 

        10월 초, 정오의 햇빛을

        땡볕이라 해야 하나!

 더위로 몸이 허약해진 걸까?

 땀이 배기 시작한 축축한 옷이

 마땅찮아 편해 보이는

 돌 위에 앉아 숨 고르다가

 계곡 타 내린 촘촘한 나무 사이에

 얼굴 빠꼼이 내민 빨간 꽃 한 송이가

 아주 예뻐

 꺾어가고 싶어 이리저리 살피다가

 

 내가 이 꽃을 꺾으면  

        이 꽃은 죽은 목숨인데!

 애잔함은

 이 꽃의 생명을 꺾을 수가 없다

 

 산골짝에 핀 주인 없는 꽃이라고

 함부로 꺾어 죽게 한다면

 이곳을 지나는 다른 이들은

 또 얼마나 팍팍할까!

 내가 너를 아껴두면

 여기를 지나는 사람들도

 너를 보며 즐거워하겠지!

 

 이제부터 숨어 있지 말고

 많은 사람과 즐겁게 만나거라

 선심 베푸는 내 마음이 가볍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61 길(道) 김용빈 2009.09.23 704
2160 일본인 독서 김우영 2011.01.14 701
2159 김우영의 세상사는 이야기 대전 중구의 효(孝)문화 가치 증대 아젠다 김우영 2013.02.16 700
2158 <김우영의 세상사는 이야기>세계는 한류열풍, 김우영 2012.04.06 697
2157 '여성'에 대한 명상 이승하 2004.08.30 694
2156 강한 어머니 박성춘 2009.12.09 689
2155 박영숙영 "어제의 사랑은 죽지를 않고" ㅡ작품해설(1) 박영숙영 2011.07.04 689
2154 밤에 피는 꽃 서 량 2005.05.06 684
2153 이현실 수필집 /작품해설 / 김우영 2011.10.14 679
2152 기타 김우영 김애경 부부작가 콘서트 김우영 2015.05.18 679
2151 ,혼자 라는것 강민경 2009.05.26 677
2150 일곱 권의 책을 추천합니다 이승하 2007.04.07 674
2149 내 삶의 향기 박영숙영 2010.12.13 674
2148 나의 탈고법 김우영 2009.04.04 672
2147 어느 시인의 행적 유성룡 2009.09.17 672
2146 4월의 시-박목월 file 미주문협관리자 2016.04.02 666
2145 매지호수의 연가 오영근 2009.04.25 665
2144 6월 3일(화)필리핀 마닐라 문화탐방 떠나는 김우영(작가) 김애경(성악가) 예술부부작가의 6가지 예늘빛깔 이야기 김우영 2012.06.04 665
2143 내가 시를 쓰면서 살아갈 수 있게 해준 소녀가 있었습니다. 이승하 2006.04.17 660
2142 하얀 산과 호수가 보이는 집에서… 이승욱 2014.03.26 65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