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히 먼 / 천숙녀
달빛만 베어 물고 고요히 낮추던 몸
단풍 한 잎 눈물 되어 떨구는 잎 아찔했다
아득히 먼 물밑으로 가라앉은 날도 있었지
이유없음이 이유인 이유 없이 묶인 발목
젖은 몸 말리는 시간 마음 밭 묵히는 밤
풀 죽은 토양을 갈아 우리 길이 파묻혔다
연초록 귀를 열어 듣는 랩이 난해하다
오류로 빚어진 세상 결빙(結氷) 또한 녹이겠다는
순간도 잊은 적 없는 긴 꿈을 꾸고 싶다
아득히 먼 / 천숙녀
달빛만 베어 물고 고요히 낮추던 몸
단풍 한 잎 눈물 되어 떨구는 잎 아찔했다
아득히 먼 물밑으로 가라앉은 날도 있었지
이유없음이 이유인 이유 없이 묶인 발목
젖은 몸 말리는 시간 마음 밭 묵히는 밤
풀 죽은 토양을 갈아 우리 길이 파묻혔다
연초록 귀를 열어 듣는 랩이 난해하다
오류로 빚어진 세상 결빙(結氷) 또한 녹이겠다는
순간도 잊은 적 없는 긴 꿈을 꾸고 싶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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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7 | 계절과 함께하는 동심의 세계 - 백야/최광호 동시 | 백야/최광호 | 2005.07.28 | 3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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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1 | 손들어 보세요 | 서 량 | 2005.08.13 | 277 | |
2150 | 빈방의 체온 | 강민경 | 2005.08.18 | 26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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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8 | 링컨 기념관 앞에서 | 김사빈 | 2005.08.26 | 349 | |
2147 | 단순한 사연 | 서 량 | 2005.08.28 | 229 | |
2146 | 흰 머리카락 | 성백군 | 2005.08.26 | 240 | |
2145 | 여행을 떠나면서 | 김사빈 | 2005.09.05 | 294 | |
2144 | 회상 | 강민경 | 2005.09.05 | 277 | |
2143 | 한정식과 디어헌터 | 서 량 | 2005.09.10 | 464 | |
2142 | 초가을인데 / 임영준 | 뉴요커 | 2005.09.12 | 2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