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583
어제:
3,156
전체:
16,364,548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5.09.08 08:23

가을 눈빛은

채영선
조회 수 16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블라인드 사이

말끔히 헹군 여름의 그림자

공손하게 줄지어 서 있는 베란다


띠우지 못한 풍선 같은 욕망도

베풀지 못한 관용 같은 향기도

날아가 버린 가여운 옷차림으로

입추에 떠밀려 온 모서리 양지


낡은 그러나  가라앉아 맑은 샘처럼

솟아오르지 않아도

흘러나가지 않아도

언제나 싱싱하던 햇살


당당하던 사슴팍 언제 야위었을까

발자국 소리에 키를 돋우는 고추나무처럼

주인 없는 소음에 갈라진 목소리에도

어느새 기대고 싶은 연인이 되어 다가오는  은행나무


블라인드 사이엔 물빛처럼 투명한 낯선 하늘

그리운 만큼 멀어지고

부르는 만큼 깊어지고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21 시 한 점 바람 강민경 2015.09.25 235
1020 시 대가업 골목상권 하늘호수 2015.09.15 130
1019 시 9월이 강민경 2015.09.15 104
1018 시 (동영상시) 한 여름날의 축제 An Exilarating Festivity On A Mid Summer Day 차신재 2015.09.12 432
1017 시 간도 운동을 해야 강민경 2015.09.11 169
1016 시 9월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9.10 82
» 시 가을 눈빛은 채영선 2015.09.08 164
1014 시 멈출 줄 알면 강민경 2015.09.06 150
1013 시 (동영상시) 아무도 모르는 일- 차신재 The Affair No One Knows 차신재 2015.09.01 509
1012 시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하늘호수 2015.08.30 278
1011 시 당신은 내 심장이잖아 강민경 2015.08.29 230
1010 시 풀에도 은혜가 있으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8.24 122
1009 시 갑질 하는 것 같아 강민경 2015.08.22 179
1008 시 (동영상시)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 I Wanted To Become A Country Bus Conductor 차신재 2015.08.20 524
1007 시 봄비, 혹은 복음 / 성벡군 하늘호수 2015.08.18 77
1006 시 해 돋는 아침 강민경 2015.08.16 185
1005 시 겨레여! 광복의 날을 잊지 맙시다 file 박영숙영 2015.08.15 315
1004 시 8.15 해방 70년을 생각한다 son,yongsang 2015.08.14 252
1003 시 꽃, 지다 / 성벡군 하늘호수 2015.08.10 237
1002 시 비포장도로 위에서 강민경 2015.08.10 376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