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어제 산에서 만난 꽃

이름이 궁금해서 식물도감에 들어가 봤더니

이름없는 꽃은 없다

 

저건 매발톱, 저건 얼레지, 네가 바람꽃이구나

머릿속에 기억하고

가만히 불러보니

꽃잎들, 입술처럼 달싹거리며 가슴에

쏙 들어온다

 

이제부터

내가 네 이름을 불러줄 테니

너도 내 이름을 불러다오

네가 대답할 때

내 마음에 꽃이 피는 것 아니겠니

 

요즘은

아는 사람이 더 무서운

험한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하루에 수십 명씩 내 곁을 지나가는 사람들

이름이라도 불러 주면 돌아보지 않겠니

이웃 죽은 줄도 모르고 몇 달째 버려두는

실종된 인심보다는 나을 거야

 

그러니까, 걱정 마!

너를 꺽진 않을 거야. 네가 꽃인데 이름이 있는데

어떻게 꺾어.

 

   681 - 06062015

 

 

 

 

 

 

 

 

 

 

 

 

 

 

 

 


  1. 비포장도로 위에서

    Date2015.08.10 Category By강민경 Views376
    Read More
  2. (동영상시) 나는 본 적이 없다 (데스밸리에서) Never Have I Seen (at Death Valley)

    Date2015.08.09 Category By차신재 Views561
    Read More
  3. 불타는 물기둥

    Date2015.08.03 Category By강민경 Views191
    Read More
  4. 내가 사랑시를 쓰는이유

    Date2015.08.02 Category By박영숙영 Views249
    Read More
  5. 7월의 유행가

    Date2015.07.28 Category By강민경 Views238
    Read More
  6.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Date2015.07.2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58
    Read More
  7. 유실물 센터

    Date2015.07.24 Category By강민경 Views317
    Read More
  8. 7월의 숲

    Date2015.07.22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357
    Read More
  9. 아파트 빨래방의 어느 성자

    Date2015.07.16 Category수필 By박성춘 Views487
    Read More
  10. 수족관의 돌고래

    Date2015.07.15 Category By강민경 Views326
    Read More
  11. 나 같다는 생각에

    Date2015.07.13 Category By강민경 Views235
    Read More
  12.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Date2015.07.13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311
    Read More
  13. 수잔은 내 친구

    Date2015.07.10 Category수필 By박성춘 Views335
    Read More
  14. 시간의 탄생은 나

    Date2015.07.09 Category By강민경 Views103
    Read More
  15. 단비 / 성백군

    Date2015.07.05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225
    Read More
  16. ‘아버지‘

    Date2015.07.05 Category수필 Byson,yongsang Views215
    Read More
  17. 엄마의 ‘웬수'

    Date2015.07.05 Category수필 Byson,yongsang Views332
    Read More
  18.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9

    Date2015.06.28 Category수필 By김우영 Views504
    Read More
  19. 한류문학의 휴머니스트 김우영작가 후원회 모임 개최

    Date2015.06.25 Category수필 By김우영 Views291
    Read More
  20.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25

    Date2015.06.21 Category수필 By김우영 Views396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59 60 61 62 63 64 65 66 67 6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