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4 17:26

모퉁이 집 / 성백군

조회 수 11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모퉁이 집 / 성백군


                                                                                    

이쪽을 봐도 아득하고

저쪽을 봐도 아득하고

아득한 길끼리 모여 모퉁이가

 

집엔 할아버지 살고 있다

 

저녁이 되면

어김없이 마당에 나와 휠체어에 몸을 맡기고

오가는 행인들을 살핀다. 아마도

가족을 기다리는 것일 것이다

 

눈이 깊어 우물이 할아버지 속을

들여다보다가 나도 조만간

저리되는 아닐까

지는 해가 머뭇거리며

그림자를 이끌고

마당에서 뜨락으로 처마 밑으로 지붕으로

구석구석을 샅샅이 뒤진다

 

밤이오면

모퉁이 창문에는

이쪽저쪽에서 그리움들이 모여들어

불빛마저 흐릿하겠다.


  1. 무 덤 / 헤속목

  2. 무 덤 / 헤속목

  3. No Image 25Aug
    by 오영근
    2009/08/25 by 오영근
    Views 826 

    몽유병 쏘나타

  4. 몽돌과 파도

  5. 몽돌 / 천숙녀

  6. 몽돌 / 천숙녀

  7. 못난 친구/ /강민경

  8. 못 짜본 베 / 천숙녀

  9. No Image 07Feb
    by 서 량
    2005/02/07 by 서 량
    Views 427 

    몸이 더워 지는 상상력으로

  10. No Image 05Oct
    by 강민경
    2011/10/05 by 강민경
    Views 235 

    몸으로 하는 말

  11. No Image 09Apr
    by 하늘호수
    2018/04/09 by 하늘호수
    in
    Views 80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12. No Image 20Feb
    by 하늘호수
    2024/02/20 by 하늘호수
    in
    Views 56 

    몸살 앓는 닦달 시대 / 성백군

  13.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14. No Image 16Nov
    by 하늘호수
    2020/11/16 by 하늘호수
    in
    Views 66 

    몰라서 좋다 / 성백군

  15. 목이 말라도 지구는-곽상희

  16. No Image 20Mar
    by 이월란
    2008/03/20 by 이월란
    Views 171 

    목소리

  17. No Image 31Jul
    by 미주문협관리자
    2016/07/31 by 미주문협관리자
    in
    Views 337 

    목백일홍-김종길

  18. 목련 지는 밤 / 천숙녀

  19. 모퉁이 집 / 성백군

  20. No Image 28Mar
    by 김우영
    2013/03/28 by 김우영
    Views 382 

    모처럼 찾은 내 유년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