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01 06:55

결실의 가을이

조회 수 1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결실의 가을이/강민경

 

 

폭염이 순해지더니

초록이 철이 듭니다

 

세월 이길 장사 없다고

길들이기를 하는 가을 돗자리 위에는

황금 들녘이 들어 와 고개를 숙이고

푸른 산들이 혈기를 내려놓고 곱게 물들었습니다

 

이 가을이

열매 익고 단풍 든다고

세상 끝이 아닙니다

결실 뒤에는

낙과가 있고 낙엽이 있고,

영원함이 있습니다

 

순하게,

목숨 다하는 날까지

아름답게, 마음 깨끗할 때까지 살다가

맑은 눈물 한 방울

사랑하는 이의 가슴에 떨구고 미련 없이

저 높고 푸른 가을 하늘 너머

영혼으로 들어가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43 절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3.24 109
2142 시조 여행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3 127
2141 내 길로 가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0 112
2140 시조 봄볕/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9 183
2139 시조 깨어나라,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8 163
2138 시조 젖은 이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7 116
2137 시조 똬리를 틀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6 109
2136 시조 물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5 166
2135 시조 부딪힌 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4 130
2134 시조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3 84
2133 시조 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2 119
2132 시조 나는, 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8 93
2131 시조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7 120
2130 시조 빈터 / 천숙녀 독도시인 2022.03.06 157
2129 나는 네가 싫다 유진왕 2022.03.06 126
2128 시조 우리 사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5 108
2127 시조 우수 지나 경칩 되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4 239
2126 시조 더하기 곱하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3 90
2125 시조 중심(中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2 174
2124 인생길-2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3.02 11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