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25 06:11

생각은 힘이 있다

조회 수 14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생각은 힘이 있다/강민경                      

 

 

오늘

교회 집사님이 주신

봉선화 모종을 얻어 와

빈 화분에 심고

손톱에 물들이든 어릴 적 생각을 하며

가슴을 설렙니다

다음 날 물을 주려고 나가보니

너무 어린 것을 옮긴 탓인가!

펄펄 날던 녀석은 온데간데없고

탈진해 누어버린 초라함에

가슴 부풀었던 옛 기억

밤사이 안녕입니다

 

살면서 하루에 한 번이라도

수십 리 길 오르내려 본 일이 있었더라면

한 번 굽힌 무릎은

다시 세울 수 없다는 허망함도 알았을 텐데

내 어리석음일까요

때 쓰는 어린아이처럼

봉숭아 모종을 키워 손톱에 물들이겠다는

생각은 힘이 있었습니다 만

시들어 일어나지 못하는 모종을 보면서

생각은 힘이 없다는 이치도 깨우칩니다   

내가 원한다고 

다 이뤄지는 것이 아닌 세상이 보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24 Fullerton Station 천일칠 2005.05.16 155
2123 H2O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24 222
2122 수필 Here Comes South Korea / 달리기 수필 박영숙영 2016.04.29 275
2121 illish 유성룡 2008.02.22 92
2120 Indian Hill 천일칠 2005.02.22 252
2119 K KOREA에서 C COREA로 갑시다 이남로 2005.03.30 422
2118 시조 NFT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3 129
2117 Prayer ( 기 도 ) / young kim young kim 2021.04.04 122
2116 Prayer ( 기 도 )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7 71
2115 tears 1 young kim 2021.01.25 132
2114 virginia tech 에는 김사빈 2007.11.14 134
2113 [re] 유 영철을 사형 시켜서는 안된다!!!<사형제도 폐지> 교도관 2004.12.04 361
2112 [가슴으로 본 독도] / 松花 김윤자 김윤자 2005.05.11 261
2111 수필 [김우영 한국어이야기 4]모국어 사랑은 감옥의 열쇠 김우영 2014.03.18 421
2110 [삼월의 눈꽃] / 松花 김윤자 김윤자 2005.03.13 439
2109 [시]휴머니즘 백야/최광호 2007.03.25 213
2108 [칼럼] 한국문학의 병폐성에 대해 손홍집 2006.04.08 303
2107 ~끝자락, 그다음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0 136
2106 시조 ​숨은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9 149
2105 기타 ‘EN 선생’과 성추행과 ‘노벨문학상’ 3 son,yongsang 2018.03.14 394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