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 천숙녀
살아서 꿈틀거리던 푸른 핏줄 서는 손등
겨운 세상 갈아엎을 용기가 내게 있나
뿔뿔이 몸을 숨기며 엎드려 포복匍匐이다
내 몸은 엎드렸지만 뿌리를 다쳐선 안 돼
부딪혀 지친 세속 바랑에 걸머메고
장엄한 푸른 들판에 숨긴 씨앗 여물이고
혼절한 아픔들은 내일이면 지 나 간 다
삶의 질곡 휘청 이던 한 끼는 건너 왔다
헐거운 마음자리에 한 생애를 펼치는 길
길 / 천숙녀
살아서 꿈틀거리던 푸른 핏줄 서는 손등
겨운 세상 갈아엎을 용기가 내게 있나
뿔뿔이 몸을 숨기며 엎드려 포복匍匐이다
내 몸은 엎드렸지만 뿌리를 다쳐선 안 돼
부딪혀 지친 세속 바랑에 걸머메고
장엄한 푸른 들판에 숨긴 씨앗 여물이고
혼절한 아픔들은 내일이면 지 나 간 다
삶의 질곡 휘청 이던 한 끼는 건너 왔다
헐거운 마음자리에 한 생애를 펼치는 길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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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3 | 오래 생각하는 이순신 | 서 량 | 2005.11.14 | 242 | |
2122 | 네가 올까 | 유성룡 | 2006.03.28 | 214 | |
2121 | 4월의 하늘가 | 유성룡 | 2006.03.28 | 220 | |
2120 | 내 사월은 | 김사빈 | 2006.04.04 | 183 | |
2119 | 티 | 유성룡 | 2006.03.28 | 286 | |
2118 | 향기에게 | 유성룡 | 2005.11.21 | 128 | |
2117 | 고향보감(故鄕寶鑑) | 유성룡 | 2005.11.23 | 170 | |
2116 | 칡덩쿨과 참나무 | 성백군 | 2005.11.24 | 264 | |
2115 | 자화상(自畵像) | 유성룡 | 2005.11.24 | 193 | |
2114 | 옛날에 금잔디 | 서 량 | 2005.11.26 | 514 | |
2113 | 여고행(旅苦行) | 유성룡 | 2005.11.26 | 417 | |
2112 | 하소연 | 유성룡 | 2005.11.27 | 181 | |
2111 | 고주孤舟 | 유성룡 | 2006.03.12 | 118 | |
2110 | 시파(柴把)를 던진다 | 유성룡 | 2006.03.12 | 248 | |
2109 | 그때 그렇게떠나 | 유성룡 | 2006.03.11 | 154 | |
2108 | 12월, 우리는 / 임영준 | 뉴요커 | 2005.12.05 | 190 | |
2107 | 준비 | 김사빈 | 2005.12.05 | 259 | |
2106 | 품위 유지비 | 김사빈 | 2005.12.05 | 606 | |
2105 | 신 내리는 날 | 성백군 | 2005.12.07 | 210 | |
2104 | 12 월 | 강민경 | 2005.12.10 | 18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