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2.08 13:31

길 / 천숙녀

조회 수 7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348e2f926edb294c4c2b62638279d72928bd0a64.jpg

 

길 / 천숙녀

 

살아서 꿈틀거리던 푸른 핏줄 서는 손등

겨운 세상 갈아엎을 용기가 내게 있나

뿔뿔이 몸을 숨기며 엎드려 포복匍匐이다

내 몸은 엎드렸지만 뿌리를 다쳐선 안 돼

부딪혀 지친 세속 바랑에 걸머메고

장엄한 푸른 들판에 숨긴 씨앗 여물이고

혼절한 아픔들은 내일이면 지 나 간 다

삶의 질곡 휘청 이던 한 끼는 건너 왔다

헐거운 마음자리에 한 생애를 펼치는 길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23 오래 생각하는 이순신 서 량 2005.11.14 242
2122 네가 올까 유성룡 2006.03.28 214
2121 4월의 하늘가 유성룡 2006.03.28 220
2120 내 사월은 김사빈 2006.04.04 183
2119 유성룡 2006.03.28 286
2118 향기에게 유성룡 2005.11.21 128
2117 고향보감(故鄕寶鑑) 유성룡 2005.11.23 170
2116 칡덩쿨과 참나무 성백군 2005.11.24 264
2115 자화상(自畵像) 유성룡 2005.11.24 193
2114 옛날에 금잔디 서 량 2005.11.26 514
2113 여고행(旅苦行) 유성룡 2005.11.26 417
2112 하소연 유성룡 2005.11.27 181
2111 고주孤舟 유성룡 2006.03.12 118
2110 시파(柴把)를 던진다 유성룡 2006.03.12 248
2109 그때 그렇게떠나 유성룡 2006.03.11 154
2108 12월, 우리는 / 임영준 뉴요커 2005.12.05 190
2107 준비 김사빈 2005.12.05 259
2106 품위 유지비 김사빈 2005.12.05 606
2105 신 내리는 날 성백군 2005.12.07 210
2104 12 월 강민경 2005.12.10 185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