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27 00:40

혼돈(混沌)

조회 수 220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혼돈(混沌) /신 영




        빛이 태어나기 전 어둠의 땅과 하늘
        빈 허공을 떠돌며 휘몰리는 광풍에
        천지는 비틀거리며 혼돈을 뿜어댄다
        잉태한 여자의 몸의 살갗이 터지듯
        어둠은 갈라지며 우렛소리 진동하고
        꿈틀거리는 뱃속의 아이가 돌아눕듯
        하늘과 땅의 회오리 천지개벽을 열고
        작은 어미의 자궁을 밀어 세상을 보듯
        어둠과 밝음 사이에서 진통을 겪으며
        혼돈(混沌)속에서 천지창조를 연다
        어두운 땅에서 씨앗이 갈라져 움트고
        언 땅에서 싹이 트고 생명이 자라듯
        오랜 기다림과 찢김과 고통과 시련이
        새 생명을 잉태하고 생명을 키운다
        땅이 갈라지고 하늘이 열리는 개벽
        혼돈(混沌)후의 천지창조(天地創造)
        물의 궁창을 나누어 두 하늘이 열리고
        어둠과 밝음으로 빛과 그림자를 내니
        죽음에서 생명으로 영원을 노래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23 시조 코로나19 - 새로운 손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8 52
2222 참회 1 유진왕 2021.07.22 53
2221 시조 코로나 19 – 꽃단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31 53
2220 시조 바닥보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31 53
2219 시조 물봉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9 54
2218 또 배우네 1 유진왕 2021.07.29 54
2217 시조 코로나 19 - 천만리 할아버지 손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9.17 54
2216 시조 못 짜본 베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0 55
2215 시조 들풀 . 2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2 55
2214 시조 코로나 19 -국군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1 55
2213 파도 강민경 2019.07.23 56
2212 시조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3 56
2211 시조 침針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9 56
2210 시조 지우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20 56
2209 가을 미련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27 56
2208 몸살 앓는 닦달 시대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0 56
2207 시조 옛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1 57
2206 시조 2021년 5월 5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4 57
2205 낙화의 품격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8 57
2204 그저 경외로울 뿐 1 file 유진왕 2021.07.17 5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