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05 03:47

터널 / 성백군

조회 수 253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터널 / 성백군

 

 

내 인생길 가는 길에

장애물이 있다고 멈출 수야 없는 일

터널 입구로 차를 몹니다

 

캄캄한,

처음에는 아무것도 안 보여서

두렵고 답답하고 낯설지만, 가다 보면

어둠도 눈에 익어 익숙해집니다

 

뭘 모르고 헛디뎌 구덩이에 빠졌던 일

서둘다가 넘어진 것, 교만하여 엎어진 것,

이래저래 실패한 것들이 다 생각나고

사방이 어두워 헤드라이트에 의지하여

앞만 보고 달리다 보면

어느새 마음도 모여

지는 꽃잎처럼, 바람에 흩날리는 눈발처럼

절망은 흩어지고 한 줄기 빛,

출구가 보이지요

 

살기가 힘들 때는 터널을 지난다고 생각하세요

모든 것 다 내려놓고 잠시 기다리다 보면

곧 출구에 닿을 거예요

확 트인 새 세상을 볼 것입니다

인생길은

밤도 있고 낮도 있고, 평탄한 길만은 아니라서

우리의 빛나는 아침은

터널을 지나야 찾아오는 것이래요

 

    811 - 04232017

 

 

  • ?
    오연희 2017.06.06 02:08
    '잠언' 처럼 일깨워주는 글...
    머물다 갑니다.^^
  • ?
    하늘호수 2017.06.10 05:35
    오연희 선생님
    귀한 걸음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23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미주문협 2017.08.24 168
1222 수필 4,29 폭동 20주년을 맞는 우리의 각오 정용진 시인 1 정용진 2021.03.05 168
1221 대낮 하현달이 강민경 2020.05.22 168
1220 얹혀살기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17 168
1219 꽃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30 168
1218 소화불량 / 성배군 하늘호수 2023.02.21 168
1217 시인이여 초연하라 손홍집 2006.04.08 169
1216 11월 새벽 이은상 2006.05.05 169
1215 소라껍질 성백군 2008.07.31 169
1214 돈다 (동시) 박성춘 2012.05.30 169
1213 풍광 savinakim 2013.10.24 169
1212 태아의 영혼 성백군 2014.02.22 169
1211 숙면(熟眠) 강민경 2014.11.04 169
1210 봄기운 : (Fremont, 2월 26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1 169
1209 정상은 마음자리 하늘호수 2017.03.05 169
1208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강민경 2018.07.09 169
1207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2 169
1206 여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8.06 169
1205 외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04 169
1204 무서운 빗방울들이 서 량 2005.10.16 170
Board Pagination Prev 1 ... 48 49 50 51 52 53 54 55 56 57 ... 114 Next
/ 114